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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와사·안면마비… “조기 치료해야 후유증 없어요”

입력 : 2019-05-28 03:00:00 수정 : 2019-05-27 17: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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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looking at herself in mirror

[정희원 기자] 안면마비는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20만명이 이를 겪는다.

 

안면마비는 흔히 드라마 속 ‘구안와사’나 ‘차가운 곳에서 자면 입이 돌아간다’는 말을 통해 접하기 마련이다. 우스갯소리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지만, 방치하면 큰 후유증을 남기는 만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류온화 구로 참튼튼병원 신경과 원장은 “안면마비는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며 유발된다”며 “뇌에서 얼굴 부위로 가는 신호 전달 체계가 망가지며 나타나는 만큼 20~30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도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눈 한쪽이 감기지 않거나, 물을 마실 때 물이 한쪽으로 흐르거나, 한쪽 혀에서 맛을 느낄 수 없거나, 자신도 모르게 침을 자주 흘리거나, 눈을 감기 어렵거나, 귀 뒤가 자주 아프거나, 얼굴이 비뚤어진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이들 현상은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안면마비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 비대칭, 안면경련, 식사 시 눈물 과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해 주의해야 한다. 류 원장은 “안면마비 환자 중 4명 중 1명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안면마비 발생 후 3주간의 치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안면마비가 얼굴신경의 염증이나 스트레스, 과로로 인한 면신경의 말초손상으로 발생한 것인지, 중풍과 같은 중추신경계질환으로 발병되었는지 면밀히 파악한 뒤 치료에 나서야 한다.

 

구로 참튼튼병원 신경과는 첨단장비를 활용한 진단에 나서고 있다. 안면신경마비 정도를 평가하는 ‘안면신경검사’, 안면신경검사를 평가하는 ‘순목검사’, 뇌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MRI, 경동맥 초음파, 두개골 내 혈관의 속도를 측정하는 TCD 등 종합적인 진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류 원장은 “안면마비의 주원인인 말초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얼굴이 마비될 경우 입 주위와 이마근이 모두 경직된다”며 “반면 중추신경계 안면마비는 입 주위 근육만 마비되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나타날 경우 미루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치료 속도가 빠르다”며 “증상이 느껴진 지 적어도 48~72시간 이내에 약을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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