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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3 06:30:00, 수정 2019-05-23 01:21:18

    [SW포커스] 시·도민구단 희망 보여준 대구·경남, 박수받아 마땅하다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구FC와 경남FC의 아시아 무대 정복은 조별리그에서 끝났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과 행보였다.

       

      대구와 경남은 지난 22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두 팀 다 토너먼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상황은 대구가 더 유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 2위(승점 9)였던 터라 마지막 상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승점 7)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빡빡하기로 유명한 중국 원정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실수에 울었다. 후반 19분 상대 미드필더 파울리뉴와 공중 경합을 벌이던 수비수 정태욱이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광저우를 넘지 못했다.

       

      경남도 웃을 수 없었다. 최종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을 이기고, 산둥 루넝이 가시마 앤틀러스를 잡아야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경기 중반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후반 20분 루크 카스타이노스가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리드했고, 산둥이 가시마를 상대로 한 점 차로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가시마가 후반 중반 이후 두 골을 넣으며 경기를 역전, 조 2위를 확정했다. 경남은 경기 종료 직전 쿠니모토의 추가골까지 넣었지만 3위로 마감해야 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ACL에 참가한 K리그 4개 구단 중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두 구단만 16강에 올랐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대구와 경남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각각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리그 준우승 자격으로 ACL에 진출해 시·도민구단의 역사를 새로이 한 팀들이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개의 시·도민구단이 동시에 나섰고, 단순히 출전만 하는 것이 아닌 토너먼트를 위해 아시아 강호들과 팽팽한 경기력을 펼치기까지 했다. 의미 있는 행보다.

       

      K리그는 동아시아권인 일본, 중국 무대와 비교해 자금력에서 확연하게 밀린다. 시·도민구단의 경우 상황이 더 열악해 선수 수급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대구와 경남은 구단의 철학과 비전을 갖고 도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쓰는 일본, 중국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였다. K리그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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