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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금새록 “오래오래 건강히…연기 사랑하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②)

입력 : 2019-05-20 18:32:00 수정 : 2019-05-20 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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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금새록이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했다. 최종화에서 무려 20%의 시청률을 넘긴 ‘열혈사제’는 ‘권선징악’의 강렬한 메시지와 함께 “We Will be Back”이라는 통쾌한 자막으로 시즌2를 예고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형사가 노(老) 신부 살인 사건으로 만나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 극 중 구담경찰서 강력팀 신입 형사 서승아를 연기한 금새록은 구담구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한 열혈 의지를 선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패기로 악인 소탕에 앞장섰고, 걸크러쉬한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연기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홀로 프로필을 돌리던 그녀는 영화 ‘독전’,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열혈사제’로 대박을 터트렸고, 차기작 ‘미스터 기간제’의 여주인공 자리도 꿰찼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금새록은 “6개월동안 ‘열혈 형사’ 서승아로 보냈다. 이제 승아를 보내려니까 시원하고 섭섭한 마음이 든다”며 “‘열혈사제’를 사랑해주시고, 서승아를 예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시청률 대박이 났다. 소감은 어떤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사실 시청률을 기준을 잘 몰랐다. 그저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어느 정도 나올까 궁금하긴 했다.(웃음) 첫 방송을 모두 모여서 봤는데, 시청률을 보고 너무 높아서 무서워졌다. 나는 2부부터 등장했기 때문에 나 때문에 시청률이 낮아지거나 드라마의 옥의 티로 남게될까봐 무서웠다. 방송 10분 전부터 울면서 봤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떻게 나왔을지 확신도 안 서고 선배님들과 촬영하다 보니 걱정이 더 많았다. 그래서 두려웠다. (보고 나선 어땠나?) 생각보다 (반응이) 많이 혼나진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면서도 더 잘 해야겠다 안심되고, 기분이 좋았다. 힘을 얻었다. 한 장면, 한 장면 멋있게 해야지 싶었다. 바쁘게 촬영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고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더 멋있게 찍고 싶은 욕심이 들어 이를 악물고 한번 더 기운을 낼 수 있었다.”

 

-형사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했나.

 

“말투부터 걸음걸이, 의상 스타일링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고준 선배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방송 전에 선배님들께서 4부까지 모니터를 하셨다. 나는 못했는데, 고준 선배님이 모니터를 하고 오셔서 디테일한 조언을 해주셨다. 사실 모니터를 하면 선배님의 연기만 보기도 부족한데 후배들을 하나하나 챙겨준다는 점이 너무 감사했다. 선배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승아의 고민들이 많이 해소됐다. 내가 섬세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선배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같이 살래요’부터 ‘열혈사제’까지 작품복이 대단하다.

 

“정말 감사하고 운이 좋은 것 같다. ‘같이 살래요’를 하기 전에는 드라마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보고 다 떨어졌다. 마음을 내려 놓고 있던 순간들이었는데 ‘같이 살래요’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첫 드라마였는데 큰 역할이기도 했고 좋은 선배님들에게 정말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 작품을 마치고 종영 인터뷰에서 액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다. 운 좋게 바로 액션을 할 수 있었다.”

 

“영화를 계속 했고, ‘독전’ 전까지 소속사 없이 활동했었다. 프로필 돌리고, 촬영장에 가고 어렵게 지냈던 시간이 1-2년 정도 있었다. 소속사가 생기고 드라마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는데 자꾸 안 되니까 ‘드라마는 나와 맞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오디션 장에만 가면 더 기죽고 주눅들었던 것 같다. 사실 어떤 오디션이라도 배울 점은 있었다. 속상한 일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즐기자’ ‘재밌게 하고 오자’ 생각이 들었다. 후회만 없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편안하게 보니까 합격한 것 같다. 오래 기다렸고, 너무 감사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김성균과 호흡도 눈길을 끌었는데.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제가 가장 많이 의지한 선배님인 것 같다. 함께하는 촬영 분량도 많았고, (선배님과 촬영하면) 안정감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대사를 쳐도 또 어떤 반응을 해도 대사를 살려주고 오히려 보태주는 선배님이셨다. 그래서 놀라는 순간도 많았고, 선배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승아로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배운 시간들이었다. 정말 모든 장면을 풍부하게 살리신다. 항상 감사했다.”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차기작 준비 때문인가.

 

“자르고 싶다고 먼저 말씀 드렸다. ‘미스터 기간제’에서 명문고 체육교사 역을 맡았다. 아이들을 믿어 주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곤 하는 사랑을 가진 친구다. ‘열혈사제’를 끝낸지 얼마 안되기도 하고, 체육교사라는 점에서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너무 똑같은 이미지로 보여지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감독님도 단발을 생각하셨다고 하셔서 바로 자르게 됐다.(웃음)”

 

-차기작도 장르물이다. 로맨스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없나.

 

“이번(열혈사제)에는 액션이 하고 싶었고,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특히 ‘펀치’랑 ‘귓속말’을 너무 좋아했어서 감독님의 작품에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 선배님들에게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하고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모아놓은 집합체였다.(웃음) 승아 캐릭터 자체도 멋있고 표현할 수 있는 지점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제 말랑말랑한 작품을 해보려 한다.(웃음) 전작 ‘같이 살래요’도 화내고 철없는 캐릭터의 짝사랑이었다. 혼자 사랑한다는 게 조금 아쉽더라.”

 

-배우 금새록이 꼭 지키고 싶은 점이 있다면.

 

“데뷔 전의 마음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일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연기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 회사가 없을 때도 꾸준히, 또 회사를 만나고 나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왔던 마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더 건강하고 힘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래오래 연기하는 내 모습을 기대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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