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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박형식 '소년 美'는 현재진행형… "가치관 제각각, 강요하고 싶지 않아요"

입력 : 2019-05-20 10:29:31 수정 : 2019-05-20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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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아기병사’의 매력에 출구는 어디일까.

 

‘배심원들’의 홍승완 감독은 MBC 예능 ‘진짜사나이’에서 배우 박형식이 보여준 순수하고 열정적인 ‘아기병사’의 모습을 인상 깊게 봤다. 그리고 ‘배심원들’ 권남우 역으로 낙점했다. 박형식이 스크린에 처음 도전하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도 남우와 박형식의 싱크로율이 높다고 판단, 그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다.

 

홍 감독의 생각은 정확했다. 박형식은 첫 스크린 데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굴의 의지와 순수함을 간직한 남우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영화 ‘배심원들’에서 다시 한번 소년미(美)를 뽐내며 향후 행보를 알렸다.

 

영화 ‘배심원들’은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이야기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생애 처음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이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진실을 찾는 과정을 경쾌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첫 상업영화 도전인데, ‘배심원들’을 감상한 소감은 어떤가

 

“우선 큰 스크린에서 비춰진 내 모습을 처음 봤는데 기분이 남달랐다. 정말 신기했고, 내 연기를 보고 창피하기도 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 특히 감독님이 의도하신 부분을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막상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감독님의 생각을 알게 되는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의도한 부분이라면

 

“감독님은 ‘리얼함’을 의도하셨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나에게 남우 캐릭터에 대해서 아무 연구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나는 첫 영화기도 해서 열심히 준비해 갈 생각이었는데 굉장히 당황스러웠다(웃음). ‘이렇게 촬영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의도한 남우의 순수함이 잘 보였다.”

 

-촬영 과정은 어땠나

 

“우선 처음이라 다른 영화 작품과 비교 대상이 없다 보니 막연하게 ‘영화는 이렇게 흘러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팀(‘배심원들’ 팀)만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선배들이 짚어주는 부분과 그 안에서 우리끼리 만들어나가는 행복감이 굉장히 컸다. 뭔가 일을 생산적으로 해내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출연제의를 받게 된 배경이 특별하다던데

 

“감독님이 ‘진짜 사나이’에서 나의 어리바리한 ‘아기 병사’의 모습을 보고 남우를 떠올렸다고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씩 배워가는 모습이 비슷해서 출연을 제의했다고 들었다. ‘아기병사’는 굉장히 예전 일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그런 이미지보다는 드라마, 대기업 2세, 사장, 왕 같은 역할 제안이 많았어서 그런지 ‘배심원들’은 제안은 색달랐고 더 재밌었다.”

 

-첫 상업영화로 ‘배심원들’을 선택한 배경은

 

“우선 캐릭터들이 굉장히 현실적이어서 좋았다. 배심원들의 캐릭터들은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또 한 공간에서 서로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진실을 가려내는 과정이 새로웠다. 처음에는 정말 안 맞을 거 같은 성격들이 모여서 나중에는 하나가 되는 과정이 끌렸던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

 

“우선 나는 팀워크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저 촬영장에 와서 연기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항상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단 한 번의 촬영이더라도 재밌게 하고 싶어 한다. 인복이 참 많다고 느끼는 부분도 여태껏 했던 작품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 좋았다. 상속자들, 화랑 등등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다.”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어떤 부분을 전달하고 싶진 않다. 예를 들면 나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폭풍 오열했는데 매니저 형은 옆에서 쿨쿨 자고 있더라(웃음). 이 영화도 그렇다. 어떤 것을 보고 느끼는 건 그 사람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관객들이 특별히 어떤 것을 느껴주셨으면 하고 강요하고 싶지 않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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