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선수 개인은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대회 조직위는 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스타 선수를 얻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매머드급 스포츠 제전이다. 단일 경기로 한정하면 3대 메가 스포츠에 해당한다. 올림픽대회와 더불어 전 세계 이목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계기다. 개최 성공 여부에 따라 경제적 이득까지 취할 수 있다. 더욱이 5대 메가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네 번째 국가로 올라서는 단계. 만약 개최국에서 입상자가 나온다면 화제는 물론 대회 흥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김서영이 입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름을 알렸다.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 개인혼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여자 200m) 이후 여자 개인혼영 36년 만의 쾌거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박태환(남자 자유형 100m·200m·400m)과 정다래(여자 평영 200m)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이었다.
기세를 잇는다. 지난 3월 ‘2019 수영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1분58초41)을 수립했다. 지난 19일 2차 선발전에서는 광주수영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4분38초83를 기록, 국제수영연맹(FINA)이 규정하는 A기준기록(4분43초06)을 가뿐히 넘었다.
일거양득이다. 성공 개최를 열망하는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에도 호재다. 그간 조직위는 스타 선수가 부재한 한국 수영의 현실에 부딪혔다. 흥행뿐 아니라 홍보마저 원활하지 않았다. 박태환마저 불참을 선언한 상황. 그러나 김서영이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메달을 기대할 선수는 거의 김서영이 유일하다. 김서영의 활약은 분명 대회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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