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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건강하게 돌아오길”…한 마음으로 응원한 SK 부상자들

입력 : 2019-05-19 10:14:54 수정 : 2019-05-19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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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건강하게 돌아오길 기도합니다.”

 

SK와 두산의 시즌 5차전 맞대결이 펼쳐졌던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날은 SK가 올 시즌 첫 홈경기 만원 관중을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가운데 1루 1층 스포츠아트갤러리 앞에는 설치된 큼지막한 메시지보드가 눈에 띄었다.

 

부상당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곳이었다. 예상보다 반응은 더 뜨거웠다. 설치한 지 약 40분 만에 ⅔가량이 채워졌고, 1시간 30분이 지났을 무렵엔 빈 공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최근 SK는 부상악재로 인해 신음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갔다. 정의윤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김강민은 췌장 혈종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나주환은 경기 중 투구에 머리를 맞은 여파로, 신재웅은 대상포진으로 자리를 비웠다.

 

정영일은 옆구리 뭉침 증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엔트리에서 말소되진 않았지만, 최정 역시 봉와직염으로 지난 17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까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번 메시지보드는 선수들 몰래 SK 구단이 준비했던, 일종의 ‘깜짝 이벤트’였다. 팬들과 함께 지친 선수단에게 활력을 불어넣고자한 것. 실제로 SK 팬들뿐 아니라 원정응원을 온 두산 팬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훈훈함을 더했으며, 그 내용도 부상 선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했다는 후문.

구단은 18일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선수들이 출근길에 볼 수 있도록 락커룸 통로 쪽으로 메시지보드를 운반했다. 부상 선수들에겐 추후 내용을 정리해 선물할 계획이다.

 

“어려울 때 버티는 게 강팀이다.” 어쨌든 당분간은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기 힘들다. 염경엽 SK 감독의 머리도 그만큼 복잡해졌을 터.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표하는 대신 이 또한 극복해야할 과정 중 하나로 봤다.

 

“어떤 팀이든 한 시즌 내내 좋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라고 운을 뗀 염경엽 감독은 “어려울 때 버티고, 좋을 때 달려야 팀이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다. 운에 기댈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다. 과정이 명확할수록 결과도 확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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