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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임생 감독이 광주FC 선발 보고 놀란 사연

입력 : 2019-05-15 19:23:02 수정 : 2019-05-15 19: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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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광주가 힘을 뺄지 몰랐다. 당황스럽다.”

 

광주FC와의 FA컵 16강전을 앞둔 이임생 수원삼성 감독이 상대의 선발 명단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과 광주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을 치른다. 결승전까지 고지가 머지않아 치열한 한 판을 예상했으나, 수원만 완전한 전력으로 나왔다. 광주는 사실상 2군으로 원정을 치른다.

 

경기 전 만난 이임생 감독은 “광주가 힘을 뺄지 몰랐다. 이기려고 달려들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며 박진섭 광주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수원의 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축구에는 늘 변수가 존재한다. 이른 득점이 중요하다”라며 빠르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공격 자원들에게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며 오는 18일에 있을 울산현대와의 리그전도 신경 써야 한다고 귀띔했다.

 

왜 광주는 2군을 들고 나왔을까. 박 감독이 답을 내놓았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우리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게 광주는 지금 리그 무패를 달리며 승격 청신호를 켰다. 올라갈수록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 FA컵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선택과 집중을 한 셈.

 

마냥 편하지는 않은 선택이었다. 박 감독은 “지고 싶진 않다. 이날 경기에 욕심도 났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구단과 상의 끝에 리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원전에 나서는 선수들은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모처럼 1부 팀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격려했다”며 어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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