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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5 13:00:00, 수정 2019-05-15 13:44:30

    [SW포커스] 잇몸도 약해진 KIA…‘어금니’ 터커의 어깨가 벌써 무겁다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잇몸야구.’

       

      KIA의 2019시즌을 대변할 가장 적확한 표현이다.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등은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갔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예년만 못하다. 주축들이 고개를 숙일 때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메웠다. 외야수 이창진은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지웠고, 내야수 박찬호는 핫코너를 차지했다. 단순히 2년 전 우승 라인업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젊은 선수들의 이름이 수두룩하다.

       

      위기를 마주했다. 힘이 빠진 KIA가 꼴찌까지 추락했다. 건강한 치아 없이 잇몸으로만 버텨온 탓이다. 젊은 선수들은 풀타임을 온전히 치러본 적이 없다. 경험 부족은 체력 관리의 한계로 이어지고 있다. 결정적인 실책으로도 나타난다. 7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9회초 3-3 동점을 일궜는데 마지막 수비에서 박찬호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다. 체력만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 투수들도 이젠 치밀하게 분석하고 나온다. 시즌 초만 해도 자신 있게 돌아가던 방망이가 이젠 허공을 가르는 일이 잦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어깨가 무겁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화려하진 않다. 세 시즌을 뛴 게 전부다. 다만 마이너리그에선 쏠쏠했다. 통산 577경기 타율 0.284 101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하진 않아도 찬스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전형적인 거포 유형이다. 최형우에 집중된 장타와 타점에 관한 짐을 나눠서 짊어질 수도 있다. KIA가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빠르게 내치고 터커를 선택한 이유다.

       

      KIA 타선은 분위기를 탄다. 매번 연패를 끊은 건 방망이의 힘이었다. 지난달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9안타 7볼넷 6득점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지난 2일 광주 삼성전, 9일 잠실 두산전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뽑아냈다. 흐름에만 올라타면 무시무시한 타선이 된다. 누군가는 도화선이 되어 막힌 혈을 뚫어야만 하는 상황. 만약 터커가 ‘어금니’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터커의 활약에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되찾는 나비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마운드와 달리 야수 중에서는 당장 돌아올 자원이 마땅치 않다. ‘계기’를 만들 이는 터커가 유일하다. 터커의 방망이에 KIA의 반전이 달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터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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