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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4 16:32:58, 수정 2019-05-14 16:32:59

    현대·기아차, 리막 투자 결정으로 고성능 전기차 개발 도전장

    • [한준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기아차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Hyper)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이하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2020년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성능을 검증, 개선하기 위한 선행단계의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리막의 마테 리막 CEO가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리막 본사 사옥에서 3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당사와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리막은 2009년 당시 21세 청년이었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로,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리막이 개발한 ‘시원(C_One)’은 400m 직선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싱에서 쟁쟁한 고성능 전기차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 순식간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시투(C_Two)’ 역시 1888마력의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단 1.85초 만에 주파하는 성능으로 전 세계 언론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많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고성능 전기차용 부품 및 제어기술을 공동 개발한 풍부한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의 모델의 소량 양산 및 판매를 추진 중이다.

       

      당일 계약 체결로 현대차는 6400만 유로(한화 854억원), 기아차가 1600만 유로(213억원) 등 총 8000만 유로(1067억원)를 리막에 투자한다.

       

      현대·기아차는 양산형 전기차 모델에 최적화된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2017년 대비 123% 증가한 총 6만2000여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상품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리막의 작업 현장에서 마테 리막 CEO(왼쪽에서 네 번째)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반면, 리막의 기술력은 고성능 전기차에 특화돼 있다.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으로 구성된 고성능 전기차용 파워트레인을 비롯한 차량 제어 및 응답성 향상을 위한 각종 제어기술, 배터리 시스템 등 분야에서 비교 불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 협력해 2020년까지 N 브랜드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 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고성능 전동차에 대한 양산 검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고성능 수소 전기차 모델이 양산에 이르면 세계 최초의 고성능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고성능 자동차 시장은 주행성능 및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의 파이를 넓히고 있다. 이를 견인하고 있는 차급 중 하나가 바로 고성능 전기차 모델이다. 일반 순수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에서 2014년 13.4만여대에서 2018년 94.2만여 대로 성장한 가운데, 같은 기간 고성능 전기차도 4.5만여대에서 25.4만여 대로 연평균 57%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기아차는 내연기관에 국한됐던 고성능 라인업을 친환경차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역량을 확보,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핵심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투자와 협업을 과감히 확대하고 있다. 2018년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Grab)에 2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 3월에는 인도 1위 차량공유 기업 올라(Ola)에 3억 달러를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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