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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4 06:30:00, 수정 2019-05-13 16:11:33

    [이용철위원의 위클리리포트] 어려움을 이겨내는 두산, 그들이 강팀인 이유

    • 어려움을 이겨내는 두산, 그들이 강팀인 이유다.

       

      5월이 시작된 지도 약 2주의 시간이 흐른 시점. 프로야구 순위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4월까지만 해도 5강5약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2강3중5약(혹은 2강4중4약)으로 더욱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시즌은 여전히 많이 남았고,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는 분명 의미가 있다. 역시 야구는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를 어떤 페이스로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두산의 행보가 인상적이다. 43경기를 치른 가운데 29승14패(승률 0.674)를 거두며, 1위 SK(29승1무12패·승률 0.707)과 함께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두산의 색깔이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뭔가 만들어갈 만하면, 부상 악재가 도래했다. 여기에 기존 선수들의 컨디션도 더디게 올라오면서 힘든 행보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빠르게 빈 공간을 메워가더니 어느새 제 자리를 찾은 듯하다.

       

      뎁스가 강한 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팀의 중심 역할을 해왔던 양의지(NC)가 없지만, 박세혁이 흔들림 없이 버텨줌으로써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홍상삼, 이현호 등 대체선발들이 훌륭하게 막아줬다. 이들이 투입된 경기에서의 승률이 좋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류지혁이 있기에 지친 선수들이 발생할 때 휴식을 줄 수 있었고, ‘빠른 발’을 가진 김경호가 적재적소에서 제 몫을 해줬다.

       

      그 사이 전력은 더 탄탄해졌다. 복귀한 이용찬은 시즌 초반보다 더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직구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변화구도 100% 잘 활용하는 모습. 오재일은 NC전 이후로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듯하고, 오재원 역시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보인다. 두 좌타자만 정상궤도를 찾아도, 두산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위기가 감지될 때 김재호, 허경민이 해준 부분도 크다. 5월 타율이 각각 0.522, 0.372일 정도로 매서운 방망이를 뽐냈다.

       

      이제 웬만한 빈틈은 다 메워진 듯하다. 탄탄한 마운드(팀 평균자책점 3.16·2위)에 화력(팀 타율 0.281·2위)까지 더해져 전반적으로 팀이 안정화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앞으로는 더욱 자신감 있게 팀을 이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두산 또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을 맞이할 텐데, 그러한 요소들 또한 무리 없이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본다. 여러모로 두산은 충분히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는, 다음 전력을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용철 KBSN SPORTS 해설위원

      정리=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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