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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어린 의뢰인’ 유선, 악역임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

입력 : 2019-05-13 13:15:16 수정 : 2019-05-13 1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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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아이가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영화와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배우 유선은 실제로는 가정과 아이를 소중히 생각하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이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 의뢰인’에서는 아동학대를 일으키는 계모 지숙 역으로 등장한다. 2013년 새 엄마가 의붓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칠곡 아동 학대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악역이긴 하지만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해 선뜻 출연을 결심한 것이다. 과연 이번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을까.

 

-시사회 기간인데 반응은 어떤가

 

“작품에서 아동학대를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실까 봐 걱정했다. 사전 시사회를 많이 진행 중인데 보신 관객들이 좋은 목소리를 내주고 계시다. ‘손에 주먹을 쥐고 봤다’ ‘광분을 금치 못하겠다’는 현실 공감이 들려오고 있다. 또 형법이 얼마나 미약한지에 대해서 공감해주신 분도 계셨다.”

 

-출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미혼이었다면 역할에 대해서 두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니까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역할보단 영화에 대한 주제 및 어른들의 책임감, 아이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딱 나와야 할 타이밍이었고 반가운 마음이 컸던 거 같다. 그런 작품에 내가 할 역할이 있다는 게 감사했다.”

 

-영화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바탕에서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요 활동은 아동 보호에 대해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다. 일반 대중들이 아동학대에 대해 심각성을 알게 되고 ‘나는 어떤 부모인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아이에게 표출한 적이 있지 않았었나’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가 되는 것이다.”

 

-본인만의 육아법이 있다면

 

“아이가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부가 사이 좋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성을 높이거나 및 싸움을 전혀 하지 않는다. 가족의 울타리가 가장 행복한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일 사랑하는 것은 가족이다. 학대를 받는 아이들에겐 가장 무서운 게 가족과 함께 하는 토요일과 일요일이라고 하더라. 안타깝다.”

 

-악역인데 일상에 지장을 끼치는 않았는가

 

“할리우드 몇몇 배우들은 악역을 하기까지 짐 싸서 호텔 생활을 하면서 캐릭터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그렇게 한다면 최고의 연기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빠져나오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나는 컷과 동시에 가정의 현관문을 들어오는 순간 배역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좋은 역할만 해야 하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다양한 역할에서 안 빠져나오면 가족들이 힘들어할 것이다.”

 

-예비 관람객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소재에 혹여 부담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한다. 중요한 건 현실을 마주해야 그 안에 문제성을 공유하게 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환경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 편하게 극장으로 와주시는 것으로 변화가 시작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이스트드림시노펙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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