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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대구FC 사전에 ‘적당히‘란 없다

입력 : 2019-05-09 05:30:00 수정 : 2019-05-09 0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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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김진엽 기자] 대구FC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적당히’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린 덕분이다.

 

대구는 지난 8일 안방에서 치른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사상 첫 ACL에 참가하는 팀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뽐냈다.

 

이날 결과와 F조 다른 구장 상황 덕분에 조 2위로 순위도 올랐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리그뿐만 아니라 FA컵과 ACL까지 한 번에 3개 대회를 치르는 대구 입장에서는 강팀과의 원정에서 무승부에 초점을 둘 수도 있는 상황.

 

실제 일정이 꽤 빡빡하다. 22일 광저우전 전까지 리그에서 FC서울과 맞대결(11일)을 벌이고, 주중에는 경남FC 원정을 떠나 FA컵(15일)을 치러야 한다. 또 돌아오는 주말(19일)에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초대해 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그 이후에 광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그러나 대구 사전에 ‘적당히’라는 건 없는 모양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광저우 원정에 오르겠다”라며 16강 진출에 방점을 찍고 오겠다며 필승을 약속했다.

 

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이 정도면 됐어’라는 만족도 쉬이 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홍정운은 멜버른전에서 부상을 당했음에도 끝까지 뛰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기쁜 마음은 있지만 내 경기력에는 만족 못 하겠는 부분이 있어서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경기 종료 직전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실점 기회를 내어준 것이 마음에 걸린 것. “끝나고 승리 세리머니하고 라커룸으로 들어오는 데 기분이 안 좋았다”라며 계속 발전하는 대구를 위해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원팀으로 잘 준비가 돼 있어서 어떤 선수가 뛰든 그 역할을 묵묵히, 그리고 충실히 잘해낸다”며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생길 체력적인 문제는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어지는 거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괜찮아진다는 마음이다. 선수단 모두가 그렇다”며 동료들과 함께 이번 시즌 사고 한 번 치겠다고 시사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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