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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8 03:00:00, 수정 2019-05-07 19:12:04

    건조하고 뻑뻑한 눈, 안구건조증 “이렇게 관리하세요”

    • [정희원 기자] 하루종일 일상에서 쉴 틈 없는 신체부위 중 하나가 ‘눈’이다.

       

      매일 8시간 이상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보고, 출·퇴근길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좇으며, 퇴근 후엔 침대에 누워 드라마나 영화까지 집중해서 본다. 안구가 매일 과도하게 전자기기에 노출될 경우 자칫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성안증후군’, ‘눈마름증후군’ 등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동자인 각막 위를 덮고 있는 눈물막의 균형이 깨지며 안구 표면이 손상되며 나타난다.

       

      눈물막은 안구 표면에서 윤활 작용을 돕고 각종 세균과 먼지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눈물막은 안쪽부터 점액층, 눈물의 주성분인 수성층, 눈물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지방층) 등으로 구성된다. 바깥쪽 지방층은 눈물의 증발을 억제하고 피부의 피지로부터 장벽을 형성해 눈물층이 오염되는 것을 막는다. 지방층은 위아래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이 나는 부위에 있는 20개 안팎의 마이봄샘에서 만들어진다. 마이봄샘 통로 등이 손상되면 눈에 꼭 필요한 기름 성분이 부족해져 눈물의 증발이 빨라지고, 결국 눈이 건조해진다. 이때 이물감, 눈시림, 눈충혈 등이 뒤따르게 된다.

       

      이경택 강남베스트성모안과 원장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오래 활용할수록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은 발광체를 볼 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눈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눈꺼풀을 깜빡일 때 눈 전체에 수분이 공급되는데, 컴퓨터·스마트폰 영상에 집중하다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결국 안구내 수분이 증발하면서 눈이 건조해진다. 이런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으로 악화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단순히 눈이 뻑뻑하고 쉽게 피로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 TV나 컴퓨터 화면을 볼 때 눈이 자주 침침하고, 눈부심 증상이 오후 또는 저녁에 유독 심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가진 사람은 정상인보다 장문을 읽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럴 경우 직장인은 업무능률이 떨어지고, 학생들은 학업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안과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의 기본은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촉촉한 눈가를 유지하는 것이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나 눈상태에 따라 항생제, 항염제 안약이나 눈물연고를 점안하게 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증상이 심한 사람은 취침 전 눈물연고제를 넣고 자면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법으로 도입된 ‘IPL’(Intensed Pulse Light) 레이저시술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치료에 나설 수도 있다. 이는 안구 주변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내부 온도를 15도가량 올려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고, 이를 통해 눈물샘과 마이봄샘 통로를 막고 있는 굳은 피지를 녹여 없애 눈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IPL 레이저 치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됐다. 증상 및 단계에 따라 1대1 맞춤치료가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실비보험도 적용돼 환자 부담을 줄였다.

       

      이경택 원장은 “라식·라섹 후 눈의 건조감이 심해졌거나, 평소 안구건조증으로 일상이 힘든 사람은 IPL 레이저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시술에 앞서 의사로부터 충분히 시술과정, 부작용, 주의사항 등을 안내받은 뒤 치료에 나설 경우 증상을 89% 가량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재발을 막으려면 시술 후 정기적인 안과진료를 받는 것은 필수”라며 “이와 함께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틈틈이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하며,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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