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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천재’ 17세 안세영, 도쿄 향한 힘찬 질주… 생애 첫 BWF 투어 우승

입력 : 2019-05-06 13:18:27 수정 : 2019-05-06 13: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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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셔틀콕 기대주’ 안세영(17·광주체고)이 생애 첫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박차를 가한다.

 

17세 기대주 안세영은 지난 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스쇼어 이벤트센터에서 치른 리쉐루이(중국)와의 ‘2019 BWF 월드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0(21-19 21-15)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만에 생애 첫 BWF 월드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안세영은 지난해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현역 국가대표는 물론 성인, 고교 선수를 차례로 꺾으며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다. 순위 결정전 없이 중학생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이었다.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1년 만에 다시 출전한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9전 전승으로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급성장을 거듭한 안세영은 국가대표 꿈을 이룬지 2년 만에 국제대회에서도 정상 등극에 성공하며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미래를 밟혔다.

 

의미가 크다. 한국 배드민턴은 그동안 단식보다 복식에 강점을 보였다. 특히 여자단식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이 마지막이다. 이후 성지현이 여자단식을 이끌며 고군분투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기대주 안세영의 등장은 여자단식에서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과 같다. 비록 이번 대회에 최상위 랭커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아직 어린 고등학생 신분으로 정상에 오르며 여자단식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증명한 것이다.

 

한편 여자 복식에서는 김소영(인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이 정상에 올라,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를 상대로 2-0(21-15 21-18)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마쓰모토-나가하라를 8강에서, 2위 후쿠시마-히로타를 4강에서, 그리고 이날 4위 미사키-아야카를 차례로 꺾으며 ‘일본 킬러’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요넥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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