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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토크박스] 쓴맛 경험한 KIA 오선우 “잠도 못잤습니다”

입력 : 2019-05-02 18:35:43 수정 : 2019-05-02 18: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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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면 졸리고, 눈 감으면 잠이 깨더라고요.”

 

2일 삼성과 KIA의 맞대결이 열리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경기 개시에 앞서 김기태(50) KIA 감독은 오선우(23)에 대한 질문에 웃어보였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육성선수였던 오선우는 전날에서야 정식선수가 됐다. 새로운 등번호(59번)도 받았다. 1군에 합류하자마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각오도 남달랐고 김기태 감독의 기대도 컸던 터. 결과는 3타수 무안타. 세 차례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는데 삼진으로 물러났다. 긴장한 탓도 있지만 상대 배터리 윤성환-강민호의 볼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기뻤을텐데 집에 가서는 아쉬워서 잠도 못잤을 것”이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실망하지 않고 거울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배 박준태도 “네가 만루에서 쳤으면 넌 스타였다. 우린 아직 멀었다”고 위로를 건넸다. 당사자 오선우도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선배들이 던지는 공이 TV에서 보던 거와는 정말 다르더라”라며 “침대에 누워서 눈을 뜨고 있으면 분명 잠이 쏟아졌다. 그런데 눈을 감으면 잠이 확 깼다”고 설명했다. 아쉬움만 남은 첫 데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오선우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했다”며 애써 웃어보였다. 

 

광주=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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