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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2 10:23:23, 수정 2019-05-02 11:12:11

    막 오른 여자배구 트라이아웃, 외인들 ‘적응력’ 적극 피력했다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여자프로배구 6개 구단이 새 시즌 농사를 책임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모였다.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대학 실내체육관 골드링 센터에서 시작됐다. 첫날 오전에는 선수단과 6개 구단의 면접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구단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공세를 펼쳤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GS칼텍스-KGC인삼공사가 한 조가 돼 인터뷰를 치렀다. 선수는 5인1조로 3개 면접 테이블을 돌았다. 나머지 한 조는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감독 6명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가능한 질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6개 구단 합의 하에 행사 이튿날에 같은 방식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연습게임과 훈련 상황 등을 지켜본 후 필요한 질문을 하겠다는 의도다.

       

      첫날 인터뷰에서 감독들은 선수들이 한국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눈여겨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러 선수에게 “혹시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알 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 감독은 “경기력이 좋더라도 한국에서 적응을 못 하면 선수도 팀도 힘들어진다. 선수들의 의지를 미리 파악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2015~2016, 2017~2018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테일러(25·미국)는 박미희 감독을 마주한 자리에서 “우승 축하한다”고 웃으며 인사했다. 과거 ‘테일러 심슨’으로 뛰었던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테일러 쿡’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이탈리아 출신 지울리아 파스쿠치(25)는 “한국에서 뛰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닐 수 있냐”고 여러 차례 질문을 던지는 등 수시로 의지를 피력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겠지만 전담 통역사가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덴마크에서 온 트린 누아 켈스트럽(24)은 시즌이 진행되는 한국의 겨울 날씨 이야기가 나오자 “덴마크의 겨울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 날씨 때문에 힘들 일은 없다”고 말해 면접관들을 웃게 했다.

       

      오후에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다른 해보다 커진 선수들의 신장이 돋보였다. 구단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발렌티나 디우프(25·이탈리아)는 신장이 203.5㎝에 달했다. 그 외에도 키가 206㎝로 가장 큰 메레테 루츠(24·미국)와 200㎝의 제니퍼 햄슨(27·미국)까지 2m 이상의 장신이 3명에 이른다.

       

      선수들은 첫 연습경기 및 훈련에서는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등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 온 선수들은 캐나다의 쌀쌀한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각 팀 감독들은 “몸이 풀리면 둘째 날 연습경기에서부터는 눈에 띄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당초 확정된 트라이아웃 참가 명단 30명 중 8명은 최종 불참이 확정됐다. 많은 구단이 관심을 보였던 몬테네그로 출신 니콜레타 페로비치(24)는 비자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국적이 쿠바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 로블레스(26)와 보스니아의 베리카 시미치(26), 러시아의 나탈리아 둠체바(26), 우크라이나의 하나 카이리첸코(27) 등도 모두 비자를 받지 못해 캐나다 입국에 실패했다. KOVO는 “입국에 큰 제한을 두지 않는 캐나다에서 유독 남미와 동유럽 선수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변수가 있었다”며 “일부 선수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촉박하게 비자 신청에 나섰다가 기일을 놓쳤다”고 전했다.

       

      그 외 쿠바의 리안마 플로레스 스타블레(30)는 대표팀 차출로, 체코의 테레자 밴주로바(28)는 소속팀이 자국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트라이아웃 참가를 포기했다. 쿠바의 다야미 산체스 사본(25)과 세르비아의 옐레나 트리니치(23)는 트라이아웃 둘째 날부터 참가한다. 이로써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는 총 22명이 됐다. KOVO는 “트라이아웃 실시 후 여자부 최종 참가 인원은 매년 22~24명 전후로 이뤄졌다. 불참자 중 대표팀이나 소속구단 측 사유일 경우는 다음 해 트라이아웃에 지원 가능하나 그 외에는 내년 트라이아웃에 지원할 수 없다”며 “다만 연습경기 일정에 1회 이상 참가하면 정식 참가로 인정받는다”고 규정을 설명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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