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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엿보기] “롱 릴리프가 없다”…SK가 ‘마운드 걱정’을 토로한 사연은?

입력 : 2019-05-02 05:00:00 수정 : 2019-05-02 1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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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선두 팀에게도 ‘마운드 걱정’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불펜진 역시 마찬가지. ‘뛰어난’, 그리고 ‘다양한 쓰임새’를 갖춘 불펜투수가 많은 팀은 선택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질주하고 있는 SK는 어떨까. SK는 1일 현재 32경기를 치러 21승1무10패(승률 0.677)를 거뒀다. 승패 마진이 무려 +11에 달한다. 방망이보다는 역시 마운드의 힘이 컸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리그 3위였다. 그런데도 SK가 ‘투수 걱정’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두드러지는 고민거리는 ‘롱 릴리프’다. 중간에서 2~3이닝을 책임져줄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기존 불펜들의 경우 1이닝을 넘겼을 때, 안타를 맞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 염경엽 SK 감독의 판단이다. ‘롱 릴리프’가 확실한 팀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되더라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고, 흔히 말하는 ‘지는 게임’에서도 큰 실점을 막아줄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길 때와 질 때를 대비해 2명의 ‘롱 릴리프’가 있으면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롱 릴리프’는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는 핵심 카드이기도 하다. 모두가 ‘승리’를 바라지만, 항상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투수들도 언제나 잘 던질 수는 없는 노릇. 예기치 못하게 마운드가 붕괴됐을 때를 대비한 비책이 필요하다. 일례로 SK는 지난 4월 30일 인천 키움 전에서 5명의 불펜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서진용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고, 백인식, 김택형, 조영우 등 이후 올라온 투수들도 강한 키움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엔트리를 늘리면 어떨까.” KBO리그는 2015시즌부터 1군 엔트리를 종전 26명 등록(25명 출장)에서 27명 등록(25명 출장)으로 확대했다. KT의 합류로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어난 까닭이다. 하지만, 여전히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일본리그는 올해부터 1군 엔트리에 29명까지 등록할 수 있도록 했고,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부터 로스터를 26명으로 확장한다. 염경엽 감독은 “기용할 수 있는 투수가 1명이라도 더 많아진다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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