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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1 17:00:00, 수정 2019-05-01 14:57:34

    [SW현장메모] 노빠꾸·데얀...경기 전부터 입담으로 불꽃 튄 슈퍼매치

    • [스포츠월드=신문로 김진엽 기자] 관심은 줄었지만 슈퍼매치는 여전히 슈퍼매치였다. 경기 전부터 입담으로 불꽃이 튀었다.

       

      슈퍼매치 기자회견이 열린 1일 광화문 오전, 근로자의 날로 인해 거리가 한산했다. 평소라면 넥타이부대로 붐볐겠지만, 휴일답게 그저 따스한 봄 햇살의 나른함만 있었다. 발걸음을 축구회관으로 옮겨서도 그 기분은 여전했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탓에 1층 문이 잠겨 주차장으로 힘겹게 슈퍼매치 기자회견장에 도착했다. 그 몇 계단 올랐다고 숨이 찰 만큼 날이 많이 풀렸다. ‘거 축구 보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

       

      이 생각에서 벗어날 때쯤 FC서울의 최용수(46) 감독과 오스마르(31), 수원 삼성 이임생(48) 감독과 타가트(26)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곤 앉자마자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은 입담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이 감독이 노빠꾸 축구(백패스를 절제하는 공격축구)를 하기에 뭔가 재밌을 거 같다.” 최 감독이 특유의 재치로 포문을 열었다. 방송 카메라까지 돌고 있는 공식 석상에선 쉽게 듣기 힘든 단어를 언급하며 분위기를 녹인 것.

       

      이에 질세라 이 감독도 화려한 입담 드리블을 선보였다. 상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서울에는 별로 관심 없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인 ‘데얀’도 언급됐다. 데얀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는데, 지난 시즌 수원으로 이적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 데얀이 이적할 때에는 최 감독이 잠시 서울을 떠나있던 상황. 이에 “데얀과 함께 있을 때는 파란색 옷을 입을 줄은 전혀 몰랐다. 나 없을 때 몰래 가서 불쾌하다”고 고백했고, 이를 들은 이 감독은 “요청하면 언제든지 그 불쾌함을 덜어줄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라이벌다운 모습 속에서도 더비 흥행과 리그 발전을 위한다는 한목소리를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 인기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거 공감한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도 “팬들이 원하는 즐겁고 재밌는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들과 노력하겠다”며 궤를 같이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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