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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어린 의뢰인’ 유선 “목적만 생각하고 손에 주먹을 쥐었다”… 기자 간담회 중 눈물

입력 : 2019-04-29 16:55:15 수정 : 2019-04-29 16: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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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배우 유선이 힘들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기자 간담회 중 눈물을 보였다. 배우 이동휘 역시 이번 촬영을 통해 행동하는 어른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29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선 감독)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영화 상영과 더불어 배우 유선과 이동휘 그리고 장규선 감독와 함께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의심하는 소녀 ‘다빈’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다.

 

유선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으로 분했다. 유선은 대외적으로는 따뜻한 엄마 그리고 집 안에서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이중성 있는 역할을 열연했다.

 

가해자를 연기한 유선은 기자간담회 도중 힘들었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선은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영화를 통해 어른들의 책임감을 상기 시켜주기 위해서였다”라며 “물론 아이를 보호하는 역할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이를 가해하는 역할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가해하는 장면이 있으면 촬영장을 가기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고, 현장 갈 때 마음이 어려웠다. 오로지 내가 촬영하는 목적만 생각하고 (아이를 가해하는 역할을 위해)손에 주먹을 쥐었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에서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인생을 바꾸게 될 선택을 하는 정엽 역으로 분했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개성으로 재창조하는 천생 배우답게 ‘어린 의뢰인’에서 역시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동휘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는 어른이 됐다. 그는 “아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주는 넌센스 퀴즈를 잘 풀어주려했다. 예를 들면 현장에서 아이들이 소금의 유통기한이 뭐냐고 물었을 때 답이 천일염이였다”고 웃으며 “이런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동휘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그는 “촬영 하면서 다빈에게 직접 사과하는 장면이 와닿았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절대 헛투로 듣지 않는 어른이 되겠다”라며 “절대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고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힘주어 밝혔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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