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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개발자 축제 NDC 성료

입력 : 2019-04-29 03:00:00 수정 : 2019-04-28 18: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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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 개발 프로그램· 업계 핵심 기술·노하우 공유 / 김동건 프로듀서 기조강연 / 게임계 정체현상 해결책 제시 / 아트전시회·다양한 부대 행사 / ‘NDC PLAY ZONE’ 큰 호응
2019년 NDC 기조강연에 나선 넥슨 데브캣 김동건 프로듀서

[판교=이재현 기자] 넥슨이 지난 2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사옥 일대에서 3일간 진행한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2019년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를 성황리에 마쳤다.

NDC는 지난 2007년 사내행사의 목적으로 소규모 비공개 발표회로 시작됐다. 최초 33개에 불과했던 강연은 2011년 공개강연 전환 이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넥슨을 비롯해 국내 게임업체 및 글로벌 게임 기업의 종사자들이 대거 강연자로 참석했고 평균 누적 참관객 2만 명에 달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 최대 정보공유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게임 개발과 프로그래밍만 다루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게임 기획, 비주얼아트와 사운드, 프로덕션 및 운영, 사업마케팅 및 경영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업계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폭넓게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콘퍼런스의 슬로건을 폐지했다. 탈주제화를 통해 경계 없이 더욱 다채로운 세션을 마련하고 지식의 폭을 확장해 참관객들이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장소만 제공할 뿐이다.

2019년 NDC가 열린 판교 넥슨 코리아 사옥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NDC에서도 ‘카트라이더’, ‘리니지 M’ ‘FIFA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라이브게임 운영 및 개발기를 나누고 캡콥, 슈퍼셀 등 글로벌 게임 종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글로벌 히트 타이틀의 개발 노하우를 공개했다.

게임업계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하는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 첫 날인 24일 열렸던 올해 기조강연에선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하고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 중인 김동건 프로듀서가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게임 개발에 대한 고민과 개발 이후의 이야기를 나눴다.

벌써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초창기 개발 과정을 돌아봤던 김 프로듀서는 “다음 세대의 개발 토양이 될 수 있도록 국내 게임 개발의 역사와 과거를 기록하고 알려주자”고 강조했다.

기록은 과거는 물론 현실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다. 이에 김 프로듀서는 기록을 신작 게임의 출시 때마다 수차례 기시감과 지루함을 지적받는 최근 한국 게임계 정체현상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실패는 물론 성공의 기억과 이유도 너무 빨리 유실되는 것 같다. 국내 게임들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보고 돌아볼 때 게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던 김 프로듀서의 주장은 게임업계에 기록의 중요성이란 화두를 던졌다.

행사장 인근에서 진행된 아트전시회와 다양한 부대 행사는 참관객들의 흥미를 돋웠다. 게임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NDC 아트전시회는’ 올해 게임과 예술, 기술의 공유지점을 찾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25개 게임 프로젝트에서 개인작품과 팬아트, 프로젝트 작품을 전시했다. ‘NDC 아트북’도 참관객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배포됐다.

야외 특설 무대에선 게임 음악을 주제로 인기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은 물론 넥슨의 ‘NECORD MUSIC’ ‘더 놀자밴드’의 게임 음악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24일 공연에 나섰던 두 번째 달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편곡한 넥슨 게임 음악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간단한 게임 AI를 만들어보고 다른 참가자와 대결해보는 AI 프로그래밍 대회 ‘AI 챌린지’와 아케이드 게임, 고전 게임팩 등 다양한 ‘오락실’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NDC PLAY ZONE’은 참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NDC. 단순히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콘퍼런스를 넘어 일종의 게임업계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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