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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장정석 감독의 진심 “박병호? ‘진짜 많이 치네’란 말 곧 나올 것”

입력 : 2019-04-27 06:00:00 수정 : 2019-04-26 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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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진짜 많이 치네’라는 말이 곧 나오지 않을까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타자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43홈런을 쏘아 올렸고, 장타율은 0.718에 달했다. 일발 장타와 출루 능력까지 겸비했다. 어느 위치에서나 제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 박병호(33) 얘기다.

[OSEN=부산, 이대선 기자]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9년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에서 키움 박병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sunday@osen.co.kr

장정석 키움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강한 2번’으로 박병호를 내세웠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선택이었고 박병호이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다. 개막전부터는 3번 타순을 맡겼다. 4번 타자의 변신. 초반까지는 좋았는데  최근 방망이가 주춤했다. 한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타순 변동을 들어 슬럼프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다행히 이틀 전에 홈런을 쳐냈다. 10일 고척 KT전 이후 보름 만에 나온 대포였다. 순도도 높았다. 5점 차 점수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고, 박병호가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25일 고척 두산전을 기점으로 두 경기 연속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몸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다. 근육통에 시달렸고, 여전히 다 낫지 않았다. 상대 투수들이 집요하게 몸 쪽에 꽉 차는 공을 던지는 바람에 타격감도 떨어졌다.

 

박병호는 ‘내 탓이오’를 외쳤다. “타순 변화는 내게 큰 의미가 없다. 전적으로 내가 부진한 탓”이라고 말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량을 늘렸고 훈련도 가장 이른 순서에 시작한다. 시즌 초반 좋았던 타격 밸런스를 되찾고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OSEN=고척, 박재만 기자] 25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중월 2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진짜 걱정 없다.” 장 감독의 믿음도 한결같다. 항상 박병호에 관한 질문만큼은 자신 있게 답하는 장 감독이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표하지 않는 그의 성향을 감안해도 박병호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몰아치기가 워낙 강한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장 감독은 “‘박병호 홈런 진짜 많이 치네’라는 말이 곧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병호.’ 이름 석 자가 지닌 무게는 다른 누구와도 비교불가다.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에겐 불안을, 동료들에겐 믿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혹 박병호의 방망이가 헛돌더라도 수장과 팀원들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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