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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4 07:00:00, 수정 2019-04-24 10:02:35

    [엿보기] '누구? 복덩이!'…굴러들어온 박진우, NC를 웃게 한다

    •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구속이나 변화구가 나아지길 바라면 안 되죠.”

       

      이동욱 NC 감독의 표정이 밝다. 단순히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젊고 유망한 투수, 특히 5선발 박진우가 이동욱 감독을 웃게 한다.

       

      ‘신의 한 수’다. 이동욱 감독은 당초 외인 듀오 에디 버틀러와 드류 루친스키, 에이스 이재학까지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고정했다. 그 뒤론 구창모와 김영규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시범경기에 등판했던 구창모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동욱 감독은 구상을 틀었다. 김영규를 4선발로 올렸고, 남은 한 자리엔 박진우를 내정했다.

       

      ‘박진우가 누구야?’ 사실 대다수 야구 팬들은 박진우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전의 연속이다. 복덩이나 다름없다. 의심의 여지없이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6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WHIP(이닝당출루허용률)도 1.19로 루친스키(1.14)에 이어 두 번째다. 다섯 차례 선발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안정성’. 이동욱 감독이 박진우를 택한 이유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를 넘지 않는데 제구력이 이를 상충한다. 언제든 원하는 코스에 자신의 공을 꽂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9일 광주 KIA전이 우천 취소 된 터라 박진우가 등판하는 날엔 상대팀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그럼에도 기죽지 않는다. “(박)진우는 상하좌우 모두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운을 뗀 이 감독은 “제구가 되다 보니 경기를 풀어나갈 줄도 안다. 군대도 다녀오면서 경험도 쌓였다”고 치켜세웠다.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있다. 구속은 느려도 투구 템포가 빨라서다. 양의지로부터 공을 건네받으면 곧장 사인을 보고 투구 폼에 들어간다. 안타를 맞든 삼진을 잡든 큰 차이가 없다. 그 덕에 야수들은 괜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박진우가 공격적으로 투구를 해서 야수들도 수비하는 게 편하다”고 설명했다. 손민한 NC 투수코치도 “박진우의 존재감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만 봐도 박진우는 좋은 선발 투수다”라고 말했다.

       

      감독과 투수 코치의 절대 신뢰. 5선발 박진우는 그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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