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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3 17:12:49, 수정 2019-04-23 17:12:51

    [SW현장메모] ‘인생 2회차?’ 노련미 넘쳤던 이강인의 인터뷰 스킬

    • [스포츠월드=파주 김진엽 기자]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이면 우스갯소리로 ‘인생 2회차’라고 농담한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그렇다. 약관의 나이가 채 되지 않은 어린 선수답지 않은 인터뷰를 선보인다.

       

      23일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 훈련장 앞에 만개한 벚꽃이 흩날리는 사이로 따뜻한 봄날 같은 미소를 띤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동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합류했다.

       

      정정용호는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조직력을 다지는 중이다. 우려와 달리 핵심 자원인 이강인, 정우영(20·바이에른뮌헨), 김정민(20·리퍼링) 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조기 차출 당시 발렌시아에 부상자가 생기면 복귀할 수도 있다는 조건이 정정용호의 계획을 발목 잡을 가능성이 대두됐다. 데니스 체리셰프(29)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곤칼로 게데스만으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등을 버틸 수 없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다시 부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체리셰프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꼽았을 정도.

       

      “아직 소속팀에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 한국까지 왔는데 돌아간다는 건 구단에서도 심사숙고해야 할 문제다. 잘 얘기해보겠다.” 계획에 차질이 생긴 정 감독은 걱정이었다.

       

      당사자인 이강인은 담담했다.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정답에 가까운 답변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최소화했다.

       

      대회 목표를 묻자 “좋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있는 우리도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승이 목표다. 어느 대회든 쉽지 않다. 실력과 운 모두 따라야 한다”라고 답했다. 어떤 선수와 호흡이 잘 맞는가라는 질문에는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특정 한 명보다는 다 같이 호흡이 잘 맞는 게 중요하다”라며 어린 선수답지 않은 노련미 넘치는 인터뷰 스킬을 선보였다.

       

      체리셰프의 부상은 같은 동료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강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혹 팀에 남았다면 결과에 따라 리그뿐만 아니라 UEL 결승 및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경험이 중요한 유망주에게는 쉬이 오지 않는 상황.

       

      그런데도 이강인은 “아직 복귀에 대해 연락받은 게 없다. 두 대회 모두 좋은 대회지만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형들과 함께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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