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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3 07:00:00, 수정 2019-04-22 17:53:51

    [이용철위원의 위클리리포트] 바뀐 규정, 아마추어에선 얼마나 적용하고 있을까

    • 바뀐 규정, 아마추어에선 얼마나 적용하고 있을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야구 트렌드도 바뀐다. ‘룰’ 역시 마찬가지다. 보다 더 ‘안전’하게, ‘공정’하게 플레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016시즌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이 도입된 데 이어 올해는 ‘2루 충돌 방지’, ‘1루 3피트 수비 방해’ 등이 강화됐다. 캠프 때부터 각 구단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했지만, 시즌 초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 규정’과 관련된 부분이며, 어쨌든 우리가 숙지해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마추어들은 어떨까. 이미 각종 아마추어 대회들은 시작됐지만, 관련 지도자들은 바뀐 규정과 관련해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고 말한다. 예외적으로 서울시 중학교 야구만 대한야구협회 지침이 없었음에도 자체적으로 지침을 내려 변화를 주고 있다고. 물론 당장 적용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 실질적인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해야 할 일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료된다.

       

      과거 기성세대들이 배웠던 야구는 지금과 조금 다르다. 포수라면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홈플레이트를 막는 연습부터 했다. 2루 슬라이딩 또한 마찬 가지다. 병살타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2루수가 공을 편하게 못 던지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나아가 1루로 뛸 때에는 1루수 미트를 보고 뛰라고 말하곤 했다. 1루수의 시야를 방해하기 위해서였다. 결국은 선수들에게 독이 돼 돌아왔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그러한 것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해졌다.

       

      야구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복학습을 통해 근육으로 익혀야 하는 부분들이 꽤 많다. 몸에 배어있는 부분들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몇몇 경기를 보다보면 1루로 뛰고 있는 주자를 향해 코치가 황급히 사인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과거 플레이를 한 까닭이다. 이 경우 황급히 진로를 변경,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국제 룰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있다고 하지만, 그 다음 올림픽에서 야구가 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지는 미지수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빠진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세계화,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변화들이 언급된다. 어쨌든 추세에 따라 우리는 빠르게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고 하지만, 그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체계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 아닐까. 특히 아마추어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프로’인만큼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

      정리=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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