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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악역‘ 자처했던 손시헌 “나태해진 선수가 없다”

입력 : 2019-04-23 06:00:00 수정 : 2019-04-23 1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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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내가 최고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요.”

 

NC가 달라졌다. 지난해 창단 최초 최하위로 추락했을 땐 발걸음부터 무거웠다. 아무런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짊어졌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의 ‘자율 훈련’ 시스템이 팀에 정착하자 선수단의 마음가짐부터 바뀌었다.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분위기가 자리했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태도가 정착됐다. 성적은 덤이다.

[OSEN=수원, 박재만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1,2루 NC 손시헌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 pjmpp@osen.co.kr

변화를 체감한 손시헌(39·NC)의 표정이 밝아졌다. 비단 키움, LG와 함께 3위에 올라있는 팀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박한이(40·삼성), 박용택(40·LG)에 이어 KBO리그 세 번째 최고참. 내야수 포지션으로 한정하면 나이가 가장 많다. 팀 내 맏형으로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악역을 자처하겠다’라고 공언했는데 굳이 ‘쓴 소리’를 던질 일이 없다. 손시헌이 웃음을 되찾은 이유다.

 

“단 한 명도 열외가 없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진다. 나성범, 양의지, 박민우, 박석민 등 스타플레이어는 물론 어린 선수들까지 차이가 없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태도가 선수단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손시헌이 짚은 가장 큰 변화다. “나태해진 선수가 없어서 굳이 ‘악역’을 맡을 일이 없다”고 운을 뗀 손시헌은 “다들 소신껏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게 확실히 눈에 띈다. 오히려 내가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갈수록 커진다”고 설명했다.

[OSEN=인천, 박재만 기자] 1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선두타자 NC 손시헌이 1점 홈런을 날린 뒤 이동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최고참이라는 생각도 접었다. 괜한 부담을 짊어질 바에 제 역할에 충실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손시헌은 “난 최고참의 느낌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하다”며 “고참의 역할을 한다기보다 내 할 일을 하는 게 우선이다. ‘맏형이라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라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많단 이유만으로 잔소리를 하고 싶지 않단 의미다.

 

자신감도 충만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느냐’란 질문에 “많이 좋은 정도는 아니다”라고 웃어보일 정도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변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단 기대가 크다. “벤치에서부터 과감한 선택을 주문한다. 수비 시프트를 시도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성과가 좋은 만큼 결과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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