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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2 07:00:00, 수정 2019-04-22 14:26:10

    약속 지킨 유재학 감독과 그렇지 못한 유도훈 감독

    • [OSEN=울산, 곽영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5번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92-8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4승 1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 통산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부산기아엔터프라이즈 시절인 1997년을 비롯해 2006-2007, 2009-2010, 2012-2013, 2013-2014, 2015-2016에 이은 통산 7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섰다. 경기 종료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통합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울산 김진엽 기자]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승리라는 목표를 놓고 각자 나름대로의 약속을 하지만 모두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약속을 이행해 웃었고, 그렇지 못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울음을 참아야 했다.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맞대결을 펼쳤다. 3승 1패로 분위기를 잡았던 모비스가 안방에서 1승을 더 추가했고,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정상까지 섰다.

       

      유재학 감독의 시즌 전 목표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당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목표”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등을 이겨내고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했다. 이후 KCC와 전자랜드를 연이어 꺾으며 다섯 번째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유 감독은 기쁜 내색이 역력했다. 숨을 고른 뒤 “시즌 전에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고맙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행복함은 이번 시즌으로만 한정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왕조 구축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에는 챔피언이라는 갈증이 남아 있어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짜낸 덕분이지만, 그거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선수들이 관리를 잘해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차전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상기된 표정으로 시즌 마지막 소감을 전한 이도 있었다. 유도훈 감독이 그 주인공.

       

      울음을 참는 듯한 말투로 어렵게 입을 뗀 그는 “감독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려 했다”라며 “마지막 고개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걸 해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선수들이나 나나 느낀 것이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 더 공부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모비스의 우승을 축하한다”라는 패장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떠났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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