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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1 19:19:43, 수정 2019-04-21 19:19:46

    ‘개인 첫 우승’ 이승연 “단순히 즐기려 했는데 우승…실감 안 나”

    •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승연(21·휴온스)이 개인 통산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승연은 19~21일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총상금 6억원)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상금 1억2천만원도 손에 넣으며 상금순위 6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신인상 포인트도 9위(92점)에서 2위(322점)로 수직상승했다. 다음은 이승연과의 일문일답.

       

      -첫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한 것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단순히 즐기자는 마음을 갖고 임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분이 좋다.

       

      -8번홀 보기 후 터닝포인트가 있었는가.

       

      8번홀에서 거리만 맞추자 다짐했는데 내리막을 의식해 보기를 범했다. 9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벙커에 자신 있는 편이라 버디로 성공시켰다. 업앤다운이 있었고 분위기가 전환됐다.

       

      -모든 선수가 어렵다고 생각한 홀은 17번일 것 같다.

       

      전장도 길고 그린도 튀는 편이다. 내리막을 의식하고 쳤지만 생각보다 심해 보기하고 말았다. 캐디 삼촌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줬다. 18번 버디는 세컨드샷이 원하던 거리가 남아서 마음이 편했다. 구질이 드로우인데 슬라이스 라이에 공이 있어서 임팩트만 잘하면 스트레이트 볼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맞아떨어졌다. 그린 어디에 떨어졌는지는 포대그린이라서 안보였는데 많은 갤러리 분들이 환호하는 것 보고 잘 붙었구나 싶었다.

       

      -시즌 초반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 부담감이 있었나.

       

      사실 많이 부담됐다. 타이틀을 의식해서 더 잘해야겠다 싶었다. 근데 조아연 선수가 너무 잘해서 관심이 쏠렸다(웃음). 편하게 플레이했다.

       

      -상금 증액, 제도 변경 등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드림투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발전되고 있어 정말 좋다. 내가 처음 드림투어를 뛸 때는 상위 6명만 정규투어로 승격됐다. 너무 적다고 생각했는데 바뀌어서 좋다.

       

      -2018 정규투어 진입 실패, 아쉬웠을 것 같은데.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매해 기량과 성적이 상승세였다. 2017년에도 훨씬 발전된 상태였는데 상금순위에서 아쉽게 밀려 정규투어에 못 올라갔다. ‘내년에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며 막막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에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만 보였다. 내년에 더 잘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니 주변에서 걱정하지 말라며 응원을 해줬다. 그렇게 이겨냈다.

       

      -드림투어에서 활동할 후배들에게 한 마디

       

      KLPGA 회장님과 스폰서분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정규투어에 버금가는 투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드림투어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 해볼 수 있는 것에 다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이 경험을 토대로 정규에서도 잘할 수 있으니 드림투어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

       

      -신인상 경쟁과 남은 시즌 목표는.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플레이에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나의 신념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컨트롤 불가한 것을 구분하자’다. 결과는 컨트롤이 불가하니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신장(160㎝)에 비해 비거리가 상당하다. 비결이 무엇인가.

       

      중학생 때까지 거리가 많이 안 나갔다. 고등학생 때부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비시즌 때도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을 한다. 아직 퍼트가 아쉬운 편이다. 그래서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퍼트를 했다. 하지만 어프로치를 잘하니 괜찮다.

       

      -어머니께서 언제부터 김밥을 싸주셨는가.

       

      아마추어 때부터 싸주셨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경기 중간에 먹기 편해 잘 먹는다(웃음).

       

      -스코어 접수할 때 어머니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어떤 감정이었는가.

       

      솔직히 눈물은 안 흘렸다. 물을 뿌리셔서(웃음).

       

      -평소 휴식을 취할 때 무엇을 하는가.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외부에 있는 직업이다 보니 휴식 때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순이’다.

       

      -원하는 닉네임이 있는가.

       

      나는 작고 귀여우니까 승요미?(웃음).

       

      yeong@sportsworldi.com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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