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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②] 다나, “다이어트보다 힘들었던 8시 기상”

입력 : 2019-04-22 03:05:00 수정 : 2019-04-21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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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가수 다나가 최근 5개월 만에 20㎏을 감량해 화제다. 과거 걸그룹 활동 당시 보여줬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우울증과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낸 것도 알려졌다. 다나가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에서도 날씬한 몸매로 되돌릴 수 있었던 비결은 ‘전문적인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루틴’ 덕분이었다. 

 

다나가 쥬 비스 전속모델로서 함께해온 5개월간의 '다이어트 풀 스토리'를 풀었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건강수치가 개선된 것은 물론, 일상의 일부였던 우울증약과 수면제 양을 크게 줄였다고. (인터뷰 ①에 이어)

 

-다이어트 과정을 겪으며 건강문제가 많이 개선됐다고 들었다.  

 

오랜 기간 나를 힘들게 하던 불면증이 크게 좋아졌다. 연예계 활동에 나선 만 12살때부터 쥬 비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까지 수면패턴이 불규칙했다. 낮 12시 이전에 일어난 적은 몇 십년 동안 없었다. 공백기엔 수면패턴이 더 엉망진창이었다. 

 

문제는 쥬 비스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관리를 시작했을때다. 관리를 위해 대뜸 ‘아침을 8시에 먹으라’는 것이다. 한창 자고 있을 시간인데! 처음엔 이를 맞추는 데 크게 애를 먹었다. 아침마다 모닝콜이 오고, 밥 먹으라고 성화였다.  

 

화가 났다. 불면증 환자들은 자고 싶을 때 잠들고 눈을 떠야 그나마 ‘조금 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전쟁을 치르다보니 저절로 오전에 눈이 떠지더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일찍 잠들었다.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잘 수조차 없었는데 ‘졸린 기분’을 느끼게 됐다. 결과적으로 약을 굉장히 많이 줄이게 됐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지. 

 

처음 관리를 받을 땐 묘하게 마음이 비뚤었다. 컨설턴트들의 상담을 받을 때에는 ‘당연히 좋은 말만 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몸이 변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한번은 ‘나 따위는 관리받을 자격이 없다’며 혼자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시식코너에서의 ‘일탈’을 감행했다. 그동안 과일 알레르기가 심했고, 그 중에서도 사과가 강력했다. 시식코너를 돌면서 ‘사과나 먹고 기도나 막혀버려라’는 마음에 사과를 와구와구 먹었다. 그런데 기도가 막히기는커녕 맛있기만 하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감동이었다. 쥬 비스를 한 것 이외엔 특별히 뭔가를 한 적이 없었다. 그때 다시 마음을 돌렸다. 

 

-건강한 사람도 성공하기 어려운 체중감량을 우울감과 싸우며 성공해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혼자서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그럴 의지도 없었다. 무기력한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기 힘들다.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실감했다. 쥬 비스는 나의 건강상태를 끊임없이 체크한다. 그리고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정해준다. 여기저기서 ‘규칙적인 패턴’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지 않나. 처음엔 '교과서에나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체중감량 과정에서 진짜 그렇구나, 라고 몸소 깨달았다.  

 

무엇보다 우울증으로 무기력한 나를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이끌어주는 게 가장 컸다. 힘들 때는 쥬 비스에 SOS를 청했고, 심리컨설팅이 도움이 됐다. 다이어트 업체에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받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는데 크게 만족한다. 

 

끊임없이 다이어트 과정 내내 ‘미션’이 생기는 것도 잡생각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었다. 매일 먹은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쥬 비스 앱으로 전송하고, 몸무게를 재고, 상태에 따른 설문조사를 하고, 심지어 물 마신 횟수까지 기록하다보면 딴생각 할 틈이 없다. 이런 ‘미션’을 하나씩 지워나갈 때의 희열도 컸다. 어느새 지정된 시간에 따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게 일상이 되고 건강회복에 도움이 됐다.  

 

-다이어트 업체와 체중감량을 했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지. 

 

사실 ‘다이어트 업체’에 대한 큰 기대도 불신도 없었다. 하지만 쥬 비스 전속모델이 된 이후 5개월의 시간을 거치며 한 사람으로서의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게 됐다고 생각한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케어해주는 인간적인 컨설턴트들에게 크게 의지했다.   

 

이를 택하지 않았다면 살은 뺐을지언정 무기력한 상태에서 우울증 약을 줄이지도 못했을 것이고 계속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며, 사과·복숭아를 일절 먹지 못했을 것이고, 손발이 차가워 샌들을 신지 못했을 것이다. 작은 변화가 모이다보니 삶이 크게 달라졌다. 체중감량보다는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힘을 키워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행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직 삶을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다. 당장은 건강관리에 집중하며 나를 돌볼 것이다. 최종목표에 도달하려면 10㎏을 더 감량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수로서의 정점을 찍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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