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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2 03:00:00, 수정 2019-04-21 19:37:02

    갤럭시폴드 결함 논란, 미국의 삼성전자 때리기?

    미국 출시 앞두고 일부 기자들과 / 리뷰어들의 문제 제기가 발단돼 / 국내 언론 확대 보도가 논란 키워 / 타임·워싱턴포스트·CNN등 외신들 / 비평에 가까울 뿐 악의적 보도 아냐 / 세계 최초 제품 제작 대가에 따른 / 시행착오의 일부… 26일 출시 강행
    •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일부 기자와 평론가들이 제기한 결함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26일 예정된 시판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사진은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한준호 기자]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가 미국에서 결함 논란에 휩싸이면서 업계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침체된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희망이 될 폴더블 폰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높아질까 봐서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폴드’의 결함 논란은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수령한 리뷰용 제품을 써본 일부 기자들과 리뷰어들로부터 시작됐다. 특히 이러한 결함 논란을 일부 국내 언론이 무분별하게 확대 보도하면서 더욱 키우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그런 가운데 두 가지 쟁점이 집중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일부러 망가뜨렸다?

      첫 번째 쟁점은 결함을 제기한 일부 미국 기자들과 평론가들이 일부러 망가뜨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들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폴드를 받아 사용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결함이 생긴 제품 사진을 트위터 등에 올렸다. 결함의 주요 내용은 화면 보호기 제거 후 화면이 깨져서 번짐 현상이 발생하거나 여러 번 접은 후 접히는 부분에 나타난 이상 징후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일부 언론이 처음 결함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해 논란을 키우자 또 다른 언론이 이들 기자와 평론가가 일부러 망가뜨린 것처럼 보이는 뉘앙스로 뉴스를 생산한 것이다.

       

      마크 거먼 평론가의 트위터 갈무리
      디터 본 기자의 트위터 갈무리

      그러나 실제 기사 원문과 트위터를 보면 두 가지 보도 모두 다소 과장된 듯하다. 특히 대부분의 기사에는 ‘더 버지’의 디터 본 기자와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평론가가 등장한다.

      외신 보도를 직접 살펴봤다. 미국의 ‘타임’ 보도를 보면, ‘더 버지’의 디터 본 기자가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발견한 흠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 문의해놨다는 내용이 등장하지만 그다지 악의적이지 않다. 본 기자의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트위터에 자신이 받은 갤럭시 폴드에 문제가 생겨서 삼성전자에 이를 의뢰해놨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만 썼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평론가에 대해서 ‘타임’은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 필름이 중요한 장치임을 부각했다. 화면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터치가 잘되도록 하는 장치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그의 트위터에도 자신이 모르고 필름을 떼어냈는데 이로 인해 화면에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이 담겨 있을 뿐이다.

      오히려 ‘타임’ 지는 ‘쿼츠’의 마이크 머피 기자와 ‘워싱턴 포스트’의 제프리 파울러 기자가 극찬한 갤럭시 폴드에 대한 경험도 언급하며 비교적 균형 있게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의 삼성 때리기?

      삼성전자에 우호적으로 보이는 일부 매체는 이번 결함 논란이 미국의 삼성전자 때리기라는 식으로 보도해 우리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실제 CNN의 기사에 이러한 결함이 마치 2년 전 배터리 발화로 인해 단종된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재현인 것처럼 다뤘다는 뉘앙스여서 독자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그러나 CNN의 관련 기사를 확인해보면 실상은 다르다. 기사 전체 내용은 오히려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갤럭시 폴드에 대한 비평에 가깝다. 배터리 발화 사건 역시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여러 전문가의 발언과 함께 삼성이 당시 사건으로 더욱 건강해졌을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한다. 반대로 애플처럼 과감한 혁신을 못 하는 삼성전자의 기업 특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오히려 흥미로운 점은 순수하게 소비자 관점에서 갤럭시 폴드에 대한 충고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기사의 말미에는 ‘어떤 신제품이든 버그가 해결될 까지 구매를 미루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미국에 기울인 노력과 시간을 봐서라도 그렇게 쉽게 때리기로 결론을 내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오히려 세계 최초 제품을 만드는 대가로 겪게 되는 시행착오의 일부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26일 예정된 갤럭시 폴드 출시를 강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미국에서 온라인 예약이 매진된 상태다. 그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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