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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역대 최연소 1000타점’…그렇게 최정은 전설이 돼 간다

입력 : 2019-04-21 14:22:27 수정 : 2019-04-21 15: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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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그렇게 최정(32·SK)은 ‘전설’이 돼 간다.

 

SK와 NC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SK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정이 타석이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선발투수 김영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역대 17번째이자, 최연소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심정수(당시 삼성)가 2007년 8월 17일 잠실 LG전에서 세운 32세 3개월 12일이 최연소 기록이었으나, 최정이 32세 1개월 23일로 이를 깼다.

 

어느덧 SK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된 최정이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품에 안겼던 최정은 15년째 한 유니폼만을 입고 있다. 1000타점 금자탑을 쌓은 이들 가운데 SK 원클럽맨은 최정이 유일하다. 2009년 박재홍(현 해설위원)이 SK 소속으로 1000타점 고지를 밟긴 했으나, 현대와 KIA를 거쳐 2006년 SK에 합류했다. 최정은 “어렸을 때부터 믿고 기용해준 감독님들이 계셨기에, 이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대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활짝 웃었다.

 

물론 항상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예기치 못한 부상, 부진이 언제나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때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최정을 노력하는 천재라 일컫는 이유다. 올해도 마찬가지. 개막 후 11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등(타율 0.088)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최정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던가. 20일 기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을 올리는 등 서서히 제 궤도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좀처럼 만족하지 않는 최정이다. ‘이제는 좀 살아난 것 같다’는 말에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저 “책임감을 가지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겠다”고 말할 뿐이다. 최정은 앞으로 어떤 기록들을 쓰게 될까. 20일 기준 최정은 통산 1530경기에서 타율 0.289(5227타수 1512안타) 310홈런 1002타점 935득점 등을 기록 중이다. 본인은 “목표로 하는 기록은 없다”고 얘기했지만, 꾸준히 제 기량을 펼친다면, 최다 타점(1498타점), 최다 홈런(467홈런·이상 이승엽 기록) 등에도 도전하는 날이 올 듯하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최정,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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