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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살아나는 SK 타선…모두가 문승원의 ‘첫 승’을 도왔다

입력 : 2019-04-20 21:55:13 수정 : 2019-04-20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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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살아나는 타선, 모두가 문승원(30·SK)의 승리를 도왔다.

 

야구 참 묘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문승원의 시즌 첫 승, 공교롭게도 올해 가장 많은 실점을 한 경기에서 이뤄냈다. 문승원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준 반면, 삼진은 3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10-4 승리. 이로써 SK는 전날 패배를 설욕, 시즌 성적 14승1무9패를 마크했다. 

 

‘5선발’이라는 순번이 무색한 문승원이다. 그만큼 막강했다. 시즌 첫 경기(3월 28일 인천 LG전)에서부터 8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더니,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하,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꾸준히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임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3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았을 뿐이다. 그래도 문승원은 씩씩했다. “승리투수는 못 돼도 괜찮으니 내가 나가는 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승리요정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이러한 마음을 타자들이 모를 리 없었을 터. 항상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었다. 그런 타자들이 이날만큼은 힘을 냈다. 1회부터 5이닝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문승원이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강 화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3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귀한 ‘1승’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특히 최정과 김강민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했고, 로맥, 나주환, 김성현 등도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경기 후 문승원은 “선발투수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첫 승과 팀의 승리를 얻었다는 점에 만족한다. 첫 승을 도와준 야수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좋은 타격을 보여준 (최)정이형과 수비를 잘해준 동민이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5회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준 부분이 아쉽다. 또 손시헌 선배께 사구를 맞췄는데 이 기회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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