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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3차전 승부 좌우한 건 팟츠의 공백이었다

입력 : 2019-04-17 23:34:06 수정 : 2019-04-17 23: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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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전자랜드의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 코트에서 뛰지 않아도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이름이다.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전자랜드와 모비스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원정팀의 89-67 승. 2승 1패를 거둔 모비스는 통합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차전에서는 팽팽했던 경기를, 2차전에서는 모비스를 압도했던 전자랜드지만 이날 경기서는 맥을 못 추고 패했다.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인 8534명이 경기장을 찾았으나 홈팀은 웃지 못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난 이후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됐다. 부상으로 쓰러져 정작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팟츠가 그 주인공이다.

 

팟츠는 전자랜드의 에이스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물론, 지난 1·2차전서도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차전 4쿼터에서 어깨를 다쳤고 부상이 심해 향후 일정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이날 경기에도 결장했다. 화력이 반 토막 난 전자랜드는 불을 제대로 내뿜지 못했고, 수비 부담이 던 모비스는 이를 역이용해 상대를 확실하게 박살 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팟츠의 공백을 김낙현, 박찬희 같은 국내선수들이 채워줘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모비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팟츠는 계속 거론됐다. 유 감독은 “찰스 로드가 팟츠의 빈자리를 자기가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한 거 같다. 냉정하게 못 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궤를 같이했다. “팟츠가 없어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라며 운을 떼더니 “그게 승리 요인이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덕분에 오늘 수비가 대체로 잘 됐다”라고 짚었다.

 

수훈 선수로 경기 후 인터뷰실에 모습을 드러낸 라건아 역시 “오늘 경기만 봐도 팟츠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라며 팟츠의 공백이 승부를 좌우했다고 시사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KBL인 만큼 전자랜드는 발 빠르게 팟츠의 대체자를 구했고, 투 할로웨이를 품는 데 성공했다. 전자랜드와 할로웨이는 4차전 출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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