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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나이 10살 어려지려면, 항산화제·자외선차단제 챙기세요” [뷰티 人사이드]

입력 : 2019-04-18 03:00:00 수정 : 2019-04-17 16: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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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비가운 폴라초이스 대표

 

[정희원 기자] 올해로 24번째 생일을 맞은 미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폴라초이스’가 국내에 론칭한 지 10년이 넘었다. 브랜드 설립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비평가 폴라 비가운(Paula Begoun)이다. 

 

그가 집필한 ‘나 없이 화장품 사러가지 마라’는 여성들이 화장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만든 스테디셀러다. ‘기초제품을 무조건 많이 바를 필요가 없다’, ‘고기능성 제품이 드라마틱한 피부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착각을 깨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심플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는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내에도 폴라 비가운의 마니아가 적잖다. 비가운 대표 역시 한국을 자주 찾으며 소통한다. 그는 최근에도 서울을 찾아 뷰티클래스를 열고, 자신의 ‘동안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난 비가운 대표는 연신 생기가 넘치는 표정이었다. 무엇보다 6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다음은 폴라 비가운 대표와의 1문 1답.

 

-한국 여성은 기초화장품을 한번에 5~6개씩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주장하는 ‘화장품 다이어트’와 상반된 양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과도한 기초제품 레이어링(덧바르기)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특히 토너 단계 이후에서의 제품 사용은 대부분 제형만 다른 보습제를 여러 번 겹쳐 바르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오랜 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미뤄봤을 때, 피부관리에 특별한 것은 없다. 클렌징 후 AHA·BHA 등을 활용한 순한 바르는 각질제거제-항산화세럼-자외선차단제 3개만 잘 사용해도 건강하고 젊은 피부로 가꿀 수 있다. 이들 루틴은 하나하나 떼어서 생각할 것 없이 마치 이를 닦는 것처럼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필수과정이다.

 

미디어에서는 흔히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쓰라’고 하지만, 자신의 피부타입을 정확히 아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극도로 건조한 악건성 피부만 아니라면 가벼운 제형의 세럼이나 모이스처라이저를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민감성·지성 피부는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창기에 비해 브랜드 내 ‘안티에이징 라인’ 강화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화장품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효과는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과학이 발전하며 관련된 수많은 연구가 나오고, 이 과정에서 ‘내가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 특별히 ‘안티에이징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다만 오랜 연구를 통해 증명된 성분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화장품은 의학적 치료와 다르기 때문에 50대의 피부를 30대처럼 되돌리진 못한다. 브랜드 내의 안티에이징 부스터 라인이나 세럼은 모두 ‘피부 영양제’의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항산화 세럼과 부스터 앰플은 말 그대로 피부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직접 보충하고, 유해한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일종의 보호막이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자외선차단이다. 대부분의 노화징후는 광노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취미로 카약을 즐기고 있는데, 운동에 앞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물론 UV차단 효과가 있는 옷을 챙겨 입는다.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발라도 자꾸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 효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더욱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물에 너무 많은 자외선차단제 성분이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옷을 적극 활용한다. 분명한 것은 선크림 없는 스킨케어란 있을 수 없다.

-항산화 제품 중 가장 즐겨 쓰는 성분이 있다면?

 

‘나이아신아마이드 부스터 앰플’을 자주 챙겨 바른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대표적인 피부 항산화성분으로, 수용성 비타민B3의 한 종류다. 넓은 모공을 관리해주고, 멜라닌이 실제 피부에 침투하는 마지막 단계를 차단해 톤업 효과를 내며, 피부의 수분기능을 복돋아 피부표면의 수분손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등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건조함, 당김, 각질부각 현상이 완화돼 노화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내 경우 나이아신아마드 부스터 앰플을 얼굴뿐 아니라 전신에 아낌없이 바르고 있다.

 

-의학기술과 스킨케어의 융합이 필수라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지금도 이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지금의 내 피부가 단순히 ‘폴라초이스 제품’을 써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면, 분명한 거짓말이다. 과하지 않고 적절한 의료시술은 분명 노화시계를 멈추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가지 조언하자면, 모든 고민을 한번에 개선하는 ‘마법의 시술’은 없다는 것이다. 노화는 절대 한가지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단 하나의 시술이 모든 노화징후를 해결해주리란 환상을 버리는 게 좋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필요한 것을 받는 게 핵심이다.

 

-한국 소비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아름다움은 스스로가 정의할 수 있길 바란다. 아름다움에서 오는 에너지는 강력하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여성 대다수는 스스로 얼마나 아름다운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폴라초이스는 앞으로 여성들이 이를 찾아내고, 잘 활용하도록 도울 것이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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