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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엇박자' 삼성, 약속의 땅에 찾아온 '타격 가뭄'

입력 : 2019-04-16 21:58:58 수정 : 2019-04-16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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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포항 최원영 기자] 적시타가 나오질 않는다. 삼성이 타격 가뭄에 현기증을 느꼈다.

 

삼성은 16일 포항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를 치렀다. 삼성에 포항야구장은 각별한 장소다. 통산 50경기에서 37승을 안겨준 ‘약속의 땅’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포항에서만 승률이 74%에 달한다. 이에 희망을 품고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어긋났다. 0-4로 고개를 떨궜다.

 

1선발 덱 맥과이어가 힘겹게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5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2실점(1자책점)했다. 총 투구 수는 103개로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2실점으로 충분히 추격 가능한 격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타선에 가뭄이 내려앉았다. 삼성은 이 경기 전까지 팀 타율 7위(0.251), 득점권 타율 8위(0.233)로 처져있었다. 한 가지 희망적인 점은 직전 경기였던 14일 KT전서 타자들이 14점으로 대량 득점을 뽑아냈던 것이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타자들 모두 방망이가 적극적으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적시타가 터진다”고 전했다.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뺏어냈다. 볼넷은 1개뿐이었고, 삼진은 6개였다. 1, 2, 5회 각각 4타자 만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이 볼넷을 얻었으나 견제사로 흐름이 끊겼다. 4, 6, 7회는 삼자범퇴였다.

 

8회 상대 안우진이 내려가고 김상수가 올라오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은 강민호와 김동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학주와 김상수가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되자 키움이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기용했다. 구자욱이 조상우의 초구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뼈아픈 장면이었다. 삼성은 9회에도 이원석이 1루에 출루하는 데 그쳤다. 타자들이 주춤한 사이 구원투수들이 2점을 더 내줬다. 완패를 인정해야 했던 삼성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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