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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오재원 말소’ 김태형의 결단, 기로에 선 두산 내야

입력 : 2019-04-16 10:10:10 수정 : 2019-04-16 1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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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일.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두산의 내야가 요동치고 있다.

 

두산이 ‘1할 타자’들에게 칼을 빼 들었다.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는 계속 출전시켜 감을 찾게 해주려 한다”던 김태형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 첫 타자는 1루수 오재일이었다. 13경기서 타율 0.111(45타수 5안타)로 주전 선수 중 가장 부진했다. 지난 7일 2군으로 향한 오재일은 퓨처스리그에서도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기준 총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다음은 2루수 오재원이었다. 오재원도 타율 0.161(56타수 9안타)로 침묵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 중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삼진도 18개로 리그 내에서 7번째로 많았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그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부진으로 내야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명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신성현이 오재일의 1루를 대신했다. 오재원의 2루는 류지혁의 책임감이 크다. 류지혁은 지난 10일 롯데전에 주전 2루수로 나서 3개의 호수비로 눈도장을 찍었다. 타율은 0.091로 낮았지만 꾸준히 출전한 게 아니었기에 기회를 더 주고 지켜봐야 한다.

두산 2루수 오재원.

두산으로선 최주환의 복귀가 간절하다. 최주환은 지난해 주전 지명타자로 나섰으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현재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 재발로 2군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 부위 근육 쪽에 피가 살짝 고여 있는 것 같다. 본인이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처음만큼 상태가 안 좋은 건 아니다. 다음 주쯤 다시 정밀검사를 해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활 및 훈련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지난 시즌 타율 0.333, 108타점, 26홈런으로 맹위를 떨쳤던 최주환이 돌아와 제 몫을 해주는 게 두산엔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산의 내야는 두 갈림길 사이에 서 있다. 그간 백업으로 준비해오던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준다면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된다. 반대의 경우 해결책을 찾기 더 어려워진다. ‘화수분’ 두산의 힘이 발휘돼야 할 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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