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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6 10:08:08, 수정 2019-04-16 10:22:37

    [SW포커스] 이대헌의 미친 존재감…전자랜드가 우승을 꿈꾼다

    • [스포츠월드=울산 전영민 기자] “얘 중독이에요.”

       

      전자랜드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모비스에 열세인데 쉽게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도 팽팽하고, 골밑 자리싸움에서도 호각세다. 득점력도 꾸준하다. 다양한 옵션으로 ‘모벤져스’를 무력화한다. 반전의 연속. 그 중심에는 이대헌(27·197㎝)이 있다.

       

      유도훈 감독의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이대헌의 존재감이 뚜렷해서다.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이름을 알렸다. 3경기 평균 10득점 4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특히 상대 주득점원인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를 완벽히 봉쇄했다. 챔피언결정전 활약은 더 두드러진다. 1차전에서 3점슛 3개(성공률 100%)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2차전에선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대헌이 막아선 함지훈은 2경기에서 10득점에 그쳤다. 공수 양면에서 이대헌이 책임진 몫이 크다.

       

      챔프전에 나서는 유 감독의 전략은 체력 소모다. 모비스 베스트 라인업 모두 체력이 뛰어나서다. 빠른 시간 안에 모비스가 지치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특히 함지훈에 이대헌을 전담마크를 붙여 골밑부터 우위를 점하려 한다. “한 골도 내주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공도 먼저 잡지 못하게 하려고 몸싸움에 집중했다”고 운을 뗀 이대헌은 “체력이나 몸싸움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지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사실 모비스 입장에서 이대헌은 경계 대상이 아니었다. 2015~2016시즌 SK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대헌은 그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상무에 입대했는데, 유도훈 감독의 주문이 그를 성장케 했다. 당시 유 감독은 ‘적극적인 성격, 3점슛 능력’을 키워오라고 당부했다. 이대헌은 유 감독의 말을 되뇌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길렀고, 외곽슛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전역한 이후에도 생활 패턴은 그대로다. 박찬희가 “얘 웨이트 중독이에요”라고 설명할 정도다.

       

      “이대헌이 함지훈을 1대1로 막아줘서 외곽 수비까지 할 수 있다.” 골밑 수비 안정화가 앞선, 그리고 외곽 수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다. 이대헌의 존재가 전자랜드 농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자랜드가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이유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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