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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미성년’ 박세진 "시나리오 보는 순간 ‘딱’ 이거다 싶었어요"

입력 : 2019-04-14 11:46:22 수정 : 2019-04-14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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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될성부른 떡잎의 등장이다. 신인 배우 박세진의 이야기다. 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한 박세진은 영화 ‘미성년’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처음’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박세진은 감독 겸 배우 김윤석을 비롯해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과 함께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존재감을 내비쳤다.

 

결과물은 훌륭했고, 대선배와의 호흡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아우라를 발산했다. 왜 김윤석 감독이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박세진을 선택했는지, 그의 연기를 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그런데도 박세진은 자신을 향한 칭찬을 부끄러워했다. 아직 자신의 연기를 제대로 보지 못하겠다며 겸손의 끝도 보여줬다. “저 잘하지 않았나요?”라는 애교 어린 한마디 정도는 내뱉을 수 있었을 텐데, “자신의 연기는 한없이 부족하다”며 말을 아끼는 박세진. 배우로서 자질이 충분한,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될성부른 떡잎이 아닐 수 없었다.

 

박세진은 영화 ‘미성년’에서 두 가족의 비밀을 폭로하는 소진의 딸 윤아 역을 맡았다. 불륜으로 평온하던 가정이 풍비박산 나는 이야기를 그린 ‘미성년’에서 엄마 미희(김소진)의 비밀이 동급생 주리(김혜준)의 아빠 대원(김윤석)임을 알게 된 윤아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폭로한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이자, 긴장감을 주는 막대한 임무를 지녔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상당했을 법도 했다.

 

박세진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평소 사건 중심의 영화보단 인물 개개인의 감정을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미성년’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며 “인물과 인물이 부딪히며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이 자양분이 돼 성장할 수 있는 이야기 구성이 좋았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감정이 점점 벅차올랐고, 윤아라는 역할은 내가 꼭 해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미성년’에 대한 첫인상을 전했다.

 

윤아는 첫 등장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하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다. 그로 인해 성장을 거듭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 속 등장하는 어른들이 시종일관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윤아는 난관을 정면으로 헤쳐나가며 미성년에서 성년이 돼 간다.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기에 신인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역할임이 분명했지만, 오히려 박세진은 담담하게 연기를 해냈다.

 

박세진은 “영화 속 인물들이 성장을 이루게 되면 어느새 얼굴과 표정도 자연스레 바뀌지 않나. 그런 변화에 굉장한 희열을 느낀다”면서 “윤아도 그랬다. 어느 순간 내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났다. 점차 성장해가는 한 인물을 내가 직접 연기했다는 점에서 저절로 눈물이 났고, 그간의 고민과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가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윤아를 연기하면서 위로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위로를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드리고 싶다”고 소소한 바람도 꺼냈다.

 

“첫 등장은 당돌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여린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조금씩 알을 깨면서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윤아의 변화를 주목해달라”고 당부한 박세진은 “겉으로 보면 심각해 보이지만, ‘미성년’은 굉장히 재밌는 영화다. 영화 속에 담긴 의미가 심오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웃음도 가득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얻어갈 것이 많은 영화”라며 예비 관객들을 위해 관전팁을 전했다.

 

또한 박세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애착이 더욱 커졌다. 김윤석 감독님을 비롯해 염정아, 김소진 선배님의 도움 덕에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듣고 싶은 칭찬으로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박세진은 연기도 잘하고, 저 친구가 나오면 몰입도 잘 된다’는 칭찬을 해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영광은 없을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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