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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어…성실히 조사 받을 것”

입력 : 2019-04-10 18:36:59 수정 : 2019-04-10 18: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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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황하나 연예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 관련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마련된 자리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직접 기자분들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고 긴급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박유천은 짧은 인사 후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기자회견 개최의 이유에 대해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힘주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되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하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결별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황하나는 내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 있어줬던 사람이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럴 때마다 고통과 수면 장애에 시달렸다는 그는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그 약과 관련이 없다. 내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길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각해 졌다고 했고, 나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다”면서 “(황하나의 소식을)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은 “다시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며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나에게 혐의가 인정 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재차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는 2015년 5월과 6월, 9월에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초까지도 마약을 투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유천이 지난해 5월 결별하기 전까지 황하나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결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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