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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박유천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황하나 A씨' 지목 반박

입력 : 2019-04-10 18:16:22 수정 : 2019-04-10 18: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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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황하나 연예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 관련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마련된 자리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직접 기자분들을 만나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고 긴급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기자회견에 앞서 씨제스 측은 “황하나가 조사 도중 박유천을 거론했다는 것을 경찰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히며 “경찰조사 전에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법률팀의 의견이 있었다. 부득이하게 질의응답은 없을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박유천은 짧은 인사 후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기자회견 개최의 이유에 대해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현재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견디는 날들이 많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나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했다. 

 

이어 박유천은 힘주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되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하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는 2015년 5월과 6월, 9월에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초까지도 마약을 투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유천이 지난해 5월 결별하기 전까지 황하나와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7년 약혼했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결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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