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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현의 톡톡톡] 립스틱, 참 예쁜데…

입력 : 2019-04-10 13:00:00 수정 : 2019-04-10 1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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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루 사이에 꽃세상이 되었습니다. 봄이 되면 얼음을 박차고 올라오는 개구리도 반갑지만(?)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산 도로변에서 개나리를 만날 때, 올림픽 대로에서 늘어서 있는 벚꽃을 만날 때 매년 보는 꽃인데도 볼 때마다 ‘우와’ 소리가 나오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꽃에 비유하는 것이겠지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저도 여자이지만 여성의 입술이 정말 ‘꽃같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얼굴의 포인트가 되는 붉은 색상도 그렇구요. 살짝 열려져 있는 입술은 왠지 꽃봉오리가 벌어져 있는 느낌도 나고, 이쁜 꽃 만지고 싶어지는 것처럼 매력적인 입술은 입맞춤을 생각나게 하니까 말입니다. 모 브랜드는 립스틱에 ‘레드 카네이션’, ‘레드핑크 카멜리아’, ‘오렌지 튤립’, ‘안나로즈 레드’ 등등 꽃이름으로 칼라명을 하기도 했드라구요.

 

‘립스틱’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일반적으로 ‘립스틱 추천’, ‘바르는 법’ 등이 연관 검색어로 보이는데요. 전 재미난 것이 ‘립스틱 지우는법’ 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립스틱이 입술이 아닌 장소에 묻게 되면, 지우고 싶어하는 데 쉽지 않구나 라고 느끼는 거겠지요. 

 

화장에도 유행이 있어서 자연스러운 한 듯 안한 듯 화장을 할 때는 립글로스나 연한 핑크계열을 바르지만, 언젠가 강렬한 레드가 한창 유행이던 때, 생얼에도 입술만 빨갛게 바르고 다니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이 빨강, 참 위험했드랬습니다. 부주의한 제가 어디라도 부딪히기만 하면 흔적을 확실하게 티나게 해줬으니까 말입니다. 그뿐인가요 카페에서 물한잔만 마셔도..

 

제가 어느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시는 분께 전해 들었는데요. 와인잔이나 커피잔, 물컵에 묻은 립스틱들은 식기 세척기에서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고민이라며, 사용하시는 분들이 살짝 닦아줬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작년부터 커피 전문점 내 일회용품 단속이 시작되었을 때, 고객들이 일회용을 원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매장의 머그컵 청결을 믿을 수 없다는 거였지요. 이게 다 환경을 위한 일이라는데 서로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와야죠. 더 이뻐지기 위해서 립스틱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여성동지 여러분. 음료수를 마시고 나서 본인의 립스틱이 묻어있다면 떠나기 전 살짝 닦아놓는 센스 어떨까요. 떠난 뒤에 흔적을 남기는 여성보다는 여운만을 남기는 여성이 휠씬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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