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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챙겨야 하는데 상대 자신감만 심어준 경남

입력 : 2019-04-09 22:07:31 수정 : 2019-04-09 2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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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김진엽 기자] 경남FC가 다 이긴 경기를 종료 직전에 놓쳤다.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불안한 수비 때문에 결과는커녕 오히려 상대에게 자신감만 심어줬다.

 

경남은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조별리그 3차전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2무 1패를 기록한 경남은 조 3위에 그쳤고,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남은 이날 경기서 확실하게 결과를 챙겨야 했다. 아직 ACL 첫 승이 없었던 데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분위기가 하락세였기 때문이다.

 

후반 30분까지는 목표를 달성하는 듯했다. 쿠니모토의 강력한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후반 26분 조던 머치가 쐐기 골까지 터트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4분 뒤 송주훈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경남 선수단은 흔들렸다. 이를 파악한 가시마는 라인을 높게 올려 동점골을 꾀했다. 그러던 중 후반 39분 이누카이 토모야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변수가 생겼다.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한 경남은 집중력이 더 흐트러진 모습이었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내주며 대역전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K리그에서도 불안했던 수비는 ACL까지 이어졌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경기 후 “실점 전까지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오히려 상대가 퇴장당한 후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실점한 거 같다”라며 역전패를 아쉬워했다.

 

결과를 챙겨야 했던 경남은 되려 상대에게 자신감만 챙겨줬다. 오이와 고 가시마 감독은 “이겨서 돌아갈 수 있어 좋다. 좋은 경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일본에 돌아가 J리그에 집중하겠다”라며 “한 명 퇴장 속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역전승에 기쁨을 표했다.

 

향후 가시마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경남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울 한 판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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