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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못 막은 쿠니모토의 활약, 경남 역전패에 빛바랬다

입력 : 2019-04-09 20:38:19 수정 : 2019-04-09 20: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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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김진엽 기자] 역전패 때문에 빛이 바랬지만, 알고도 못 막았던 쿠니모토(21·경남FC)의 활약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경남은 9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가시마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E조 조별리그 3차전서 2-3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2무 1패를 기록한 경남은 조 3위에 그쳤고, 16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남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가시마전 전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제재금 2000만원이라는 징계를 받아 골머리를 앓았고, 전북현대전에서는 3-3의 어려운 무승부를 거뒀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FC서울 원정서는 1-2로 패해 두 경기 동안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ACL 순위가 불안한 점도 승리 목마름에 한몫했다. 두 번의 조별리그 동안 전부 무승부만 거두며 조 3위에 그쳐 16강행 적신호가 켜진 것. 잔여 경기가 더 많이 남았지만, 반환점을 돌기 전에 상승세를 타야 했다.

 

경남을 구하기 위해 쿠니모토가 맹활약했다. 그는 4-4-2 포메이션에서 조던 머치와 함께 두 번째 ‘4’의 중앙 미드필더로 경남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특유의 돌파력과 날카로운 패스, 넓은 시야로 경기 내내 가시마 중원을 흔들었다. 맹활약은 공격포인트로 이어졌다. 자책골 유도와 1도움을 기록하며 “주요 선수인 쿠니모토를 조직적으로 잘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고 감독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반전 동안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11분 쿠니모토의 크로스에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올린 공이 수비하던 이누카이 토모야에게 맞고 굴절되며 가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쿠니모토의 정확한 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후반 25분 또 한 번 날카로움을 뽐내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쿠니모토가 올린 코너킥을 머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남은 쿠니모토의 좋은 경기력에도 웃지 못했다. 후반 30분 송주훈의 자책골로 한 점 내주더니 후반 종료 직전에 카나모리 타케시와 세르지뉴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누카이 토모야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승리를 내줘 쿠니모토의 맹활약은 더 크게 빛이 바랬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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