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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샤잠!'의 근육질 몸매…하루아침에 만들려다 골병든다

입력 : 2019-04-10 03:00:00 수정 : 2019-04-09 19: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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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면서 두꺼운 외투들을 정리하는 시기다. 가벼운 봄옷으로 갈아입고 나면 겨우내 불어난듯한 몸매가 신경쓰인다. 이럴 때면 ‘군살은 줄고 근육이 늘어나는 마법 주문 같은 게 어디 없을까’하는 다소 유치한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마치 영화 ‘샤잠!’처럼 말이다.

고아로 위탁가정을 전전하던 주인공 빌리 뱃슨(애셔 앤젤 분)은 귀가 중 우연히 고대 마법사를 만나 악마들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마법을 전수받는다. 그러나 강인한 힘을 얻었음에도 정신은 아직 14세 소년인 빌리는 자신의 능력을 유튜브 업로드, ATM 현금인출 등 엉뚱한 곳에만 사용하며 가는 장소마다 사고를 친다.

그러던 중 빌리는 갑작스레 등장한 악마들의 대변자인 시바나(마크 스트롱 분)의 공격을 받고 자신의 마법과 사랑하는 이들을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영화 속 빌리가 얻은 마법의 가장 큰 특징은 변신이다. “샤잠!”이라고 주문을 외치면 왜소한 소년에서 온갖 마법을 다룰 수 있는 건장한 청년 샤잠으로 외모가 바뀐다. 특히 타이트한 빨간 복장 아래로 드러나는 샤잠의 근육질 몸매는 영화 속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곁눈질 하며 부러워할 정도로 탄탄한 건강미를 자랑한다.

마법의 힘은 둘째치고 주문 한번에 조각 같은 몸매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실제로 샤잠 만큼 몸매를 가꾸려면 장기간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 규칙적인 생활 등 철저한 노력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최근 기온이 점점 높아지면서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대비해 샤잠처럼 탄탄한 몸매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단기간에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몸을 혹사시켜 오히려 건강을 망가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건강한 운동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운동을 한꺼번에 몰아 한다고 해서 꾸준히 운동을 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는 없다.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금 운동으로 상하는 일이 반복되면 한계치에 다다른 근육, 관절, 인대에서 각종 증상들이 발생한다. 이를 ‘과사용 증후군’이라 부른다.

과사용 증후군은 무릎, 어깨, 허리 등 전신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통증과 함께 뻐근함이 느껴지고 근육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운동으로 인한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해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디스크(추간판) 질환이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신체회복을 촉진해 과사용 증후군을 치료한다. 먼저 약침으로 환부에 정제된 한약재를 경혈에 주입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염증을 제거한다. 약해진 연골, 뼈 강화에 효과가 있는 한약 처방도 병행한다. 관절의 위치가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환부를 밀고 당겨 구조·기능적 문제를 해결한다. 추나요법은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을 뿐만 아니라 기혈을 원활히 소통시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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