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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첫 등판에서 QS’…해답은 ‘황태자’ 윤성환이었다

입력 : 2019-04-08 06:30:00 수정 : 2019-04-07 17: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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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결국 해답은 윤성환(38·삼성)이었다.

 

‘황태자’가 돌아왔다. 윤성환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 6회말 고종욱에게 허용한 홈런이 다소 아쉬웠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5㎞이었다. 스피드는 다소 줄었지만, 예리한 제구를 앞세워 SK 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리투수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윤성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가운데 한 명이다. 2004년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삼성 품에 안긴 윤성환은 데뷔 후 꾸준히 활약, 지난해까지 통산 127승을 올렸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선수이기도 하다.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으며, 이 기간 매년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등 이닝이터로서의 역할 또한 톡톡히 해냈다. 2018시즌 개막전에 유일하게 나선 토종 에이스이기도 하다. 

 

천하의 윤성환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4경기에서 5승9패 평균자책점 6.98에 그쳤다. 소화한 이닝은 117⅓에 불과한 데 반해, 피홈런은 28개로 개인 한 시즌 최다였다. 일각에선 ‘노쇠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가 됐으니, 냉정히 말해 이상할 것도 없었다. 2018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차디찬 한파’ 속에서 1년 최대 10억 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은 선발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선발 자원 중 한 명이엇던 최충연이 부진 끝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 선발후보 1순위는 역시 윤성환이었다. 또 다른 선발후보 ‘신예’ 원태인은 아직 투구 수를 올리는 과정에 있다. 개막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지만, 윤성환은 포기하지 않고 부활을 준비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윤성환에 대해 “당분간 기회를 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제 모습을 찾아가는 윤성환, 삼성은 한 시름 덜게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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