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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편집 손 뗀 네이버 속보 신설… 언론사·인공지능이 주도한다

입력 : 2019-04-08 03:00:00 수정 : 2019-04-07 1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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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를 이제부터 인공지능이 주도한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에서 네이버 자체 편집 영역을 없애고 언론사가 자체 편집한 뉴스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에어스(AiRS)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뉴스를 보여주는 형태로 바꿨다. 먼저 네이버 첫 화면에는 검색창 외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손가락으로 터치해 오른쪽으로 밀면 ‘언론사편집 뉴스’ 화면이 나오고 다시 한 번 밀면 ‘MY뉴스’ 화면이 등장한다. 기존에 내부에서 편집해 동일하게 노출해 온 기존 버전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의 기사를 대체한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난 2017년 2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 첫 화면에 ‘에어스 추천 뉴스’ 영역을 선보이며 시작한 뉴스 편집 자동화를 완료했다.

PC 뉴스 화면도 마찬가지다. ‘PC 뉴스홈 상단’ 및 ‘모바일 네이버 뉴스 화면’에는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 중 이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의 기사들이 클러스터링(묶음) 형태로 에어스를 통해 추천된다. 평소 이용자의 뉴스 소비 성향에 따라 주제별, 주제순서별, 개인별로 다르게 노출되는 것이다. 로그인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가 반영된 기사 묶음이 보인다.

또한, ‘속보’ 영역을 신설해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언론사들이 직접 선정한 주요 속보 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언론사는 주요 속보를 지정해, 제한된 범위 이내에서 해당 코너를 통해 노출할 수 있다.

특히 이렇게 이용자 맞춤형 뉴스 노출이 네이버 자체 조사 결과, 뉴스 소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스를 통한 기사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후, 이용자 당 기사 소비량이 30%가량 증가하는 등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발해진 것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위원장 맹성현)’는 에어스를 검증한 결과, 이용자의 기존 관심사와는 다른 분야의 기사도 함께 추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필터버블(확증편향)’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검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리더는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평소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편리하게 접하고, 선택한 매체의 편집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실시간 검색어도 없앤 네이버는 이용자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다음은 추천 탭 외에 여전히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노출하고 있다. 원래 검색창 외에 아무 것도 없던 구글은 첫 화면에 뉴스를 배열하는 서비스를 얼마 전 도입해 네이버와 대조적인 변화를 보였다. 향후 네이버의 이러한 개편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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