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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걱정'...로하스 침묵에 숨죽이는 KT

입력 : 2019-04-07 16:55:38 수정 : 2019-04-07 16: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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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초 2사 kt 로하스가 삼진아웃된뒤 아쉬워하고있다./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29·KT)의 방망이가 아직도 겨울잠에 빠져있다. 이강철(53) 감독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로하스의 방황이 길어지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중추 역할을 해줘야 마땅한데 도리어 좋은 흐름을 끊고 있다. 2019시즌 시작부터 최하위로 처진 KT, 기쁜 승리를 거뒀음에도 찝찝함이 남는 이유다.

 

로하스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4타수 무안타로 단 한 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네 차례 타격 기회에서 두 차례 뜬공과 땅볼,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4-3으로 승리한 KT는 4승 10패를 기록,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 등판한 이대은이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힘든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타선이 추격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강백호가 3회말 2타점 적시타로 발판을 마련했고, 5회엔 박경수가 상대 선발 배재준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값진 1승에도 아쉬움이 진하다. 로하스가 침묵해서다. 이날 로하스는 변함없이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로하스를 향한 이 감독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상대 투수를 위협하지 못했다. 3회말 상대 실책과 강백호의 적시타가 곁들여지며 2-3까지 추격했다. 2사 주자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로하스가 2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면 동점이었다. 초반에 내줬던 흐름을 가져옴과 동시에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2회와 6회, 8회에도 출루에 실패했다.

 

KT 선수단에서 로하스의 존재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지난해 타율 0.305(564타수 172안타), 43홈런 114타점을 올렸다.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올 시즌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홈런은 단 하나도 없고, 타점도 1개가 전부다. 앞선 주자들이 장작이라면 불을 붙여야 하는 역할인데 도리어 물을 뿌리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반등하나 싶었는데 다시 무위에 그쳤다. 경기 개시에 앞서 이 감독은 "꼭 뺄려고 하면 마지막에 친다"며 로하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팽팽한 상황에서도 외인 타자의 교체아웃을 고려해야 하는 아쉬운 상황. 순위 반등을 위해선 로하스의 부활이 필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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