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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1루… 두산, 최주환+페르난데스 오디션 시작

입력 : 2019-04-08 07:00:00 수정 : 2019-04-07 15: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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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1루수가 누구야?’

 

두산의 1루가 비었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슬로우 스타터(Slow Starter)’ 오명을 씻지 못하고 타격 부진에 빠졌기 때문. 오재일은 지난 6일까지 13경기를 치러 타율 0.111(45타수 5안타)로 헤맸다. 팀 내 주전 선수 중 최저치였다. 결국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NC와의 3차전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오재일을 2군으로 보내고 오른쪽 내복사근 재활을 마친 최주환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김 감독은 “재일이가 타자 중 타격 컨디션이 제일 안 좋았다.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그래도 1루 수비는 재일이가 가장 낫다. 팀에 분명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환이와 페르난데스는 1루수, 지명타자로 번갈아가며 나갈 것”이라며 “움직임은 주환이가 낫지만 페르난데스도 내야수 출신이라 수비가 나쁘지 않다. 경기 뛰는 걸 보며 자리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7일 NC전에는 페르난데스가 1루수로 나섰다. 김 감독은 최주환에게 지명타자 임무를 먼저 맡겼다. 최주환은 지난해 타율(0.333), 타점(108점), 홈런(26개)에서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도 2경기서 타율 0.600(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 말대로 포지션이 굳어진 것은 아니다. 그간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로 나서 3할 후반 타율을 유지했다. 내야 수비를 병행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공수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 최주환이 내야 수비에 욕심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 최주환은 비시즌부터 “작년에는 팀 상황상 지명타자를 했다. 올해는 내야수로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1군 첫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부상으로 2주가량 늦게 합류했다. 내겐 지금이 개막전이자 첫 경기”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몸 상태는 좋다. 늦은 만큼 더 집중해야 한다”며 “퓨처스리그에서 타구의 질이 좋았다. 1군 투수들과도 잘 상대해 팀을 돕겠다”고 힘줘 말했다. 오재일이 주춤하며 물러난 가운데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의 1루 오디션이 시작됐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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