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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의 기적' 막았던 LG, 이번에는 도전자로

입력 : 2019-04-08 06:30:00 수정 : 2019-04-07 1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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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묘한 상황이다. ‘0%의 기적’을 막았던 LG가 이번에는 반대인 도전자로 새 역사 쓰기를 노린다.

 

LG는 8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6일 치른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패한 LG는 이날 경기서 반전을 노린다. LG가 부진한 건 5차전까지 치렀던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후유증 때문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속도를 앞세운 전자랜드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LG는 6강서 초반 연승으로 쉽게 다음 라운드에 오르는 듯했으나,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0%의 기적’ 희생양이 될 뻔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28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내준 뒤 3연승으로 4강으로 간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LG는 이를 막으며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LG가 반대의 입장이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서도 2연패를 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었다. KT의 역사 쓰기를 막았던 LG가 도전자가 돼 기적을 꾀한다.

 

LG가 믿을 구석은 안방에서 3차전을 치른다는 점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두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원정길에 오른 LG를 압도했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강상재가 “홈 팬들 덕분에 지고 있어도 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안방 화력에 감탄했을 정도다.

 

안방에서 강한 건 LG도 마찬가지다. 창원 실내체육관서 21승 6패로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홈 승률 3위를 기록 중이다. 현주엽 LG 감독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문제점들을 잘 보완해서 창원에서는 달라진 경기를 보이겠다”라며 반전을 다짐했다.

 

전자랜드의 에이스 기디 팟츠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도 LG 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2차전서 평소 통증을 호소하던 우측 발목에 문제가 생긴 것. 팟츠를 중심으로 트랜지션을 꾸리던 전자랜드에 변수다. 당사자가 “괜찮다. 다음 경기에 지장 없을 거다”라고 설명했으나, LG에는 3차전 공략법으로 떠올랐다.

 

과연 LG는 ‘0%의 기적’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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