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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7 12:00:00, 수정 2019-04-07 16:27:24

    [스타★톡톡] 전도연, ‘생일’… “살아가는 사람들 얘기라 용기 냈다”

    •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용기를 냈습니다.”

       

      전도연을 대신 할 배우는 없어 보인다. 최근 개봉한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에서 말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희생자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로 극 중 전도연은 아들 수호(윤찬영)를 잃은 뒤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순남 역을 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기 때문에 심연의 아픔에 접근하기란 좀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하지만 특유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담담히 소화해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남과 여’(2015) 이후 약 4년만에 복귀작을 ‘생일’로 선택하는 데까지는 고민이 많았다. 세월호 사고는 수년간 사회 및 정치적 이슈로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형 참사를 상업적 영화에 이용한다는 비판의 여지가 나올 수도 있었기에 더욱 힘겨웠다. 하지만 시나리오의 진정성을 깨달았고 이젠 오롯이 연기로서 대중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하는 건 4년만이더라. 중간에 드라마 ‘굿와이프’를 했지만 굉장히 낯설었다. 다른 시사회를 가보면 남의 잔치에 초대받은 거 같기도 했다. ‘내가 올 자리가 맞나, 내가 시사회용 배우도 아니고…’ 굉장히 자극을 많이 받는 시간이었다.”

       

      -영화에 대해서 말해달라

       

      “영화를 보기 전과 보고 나서는 굉장히 다를 것 같다. ‘생일’이 안고 가야 하는 문제가 세월호라는 소재로 다가가기가 쉽지가 않다. 대부분 아픈 이야기를 보고 싶지 않아 하신다. 하지만 보고 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니라고 했다. 집에 가면 가족이 있다는 이야기에 힘이 나더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용기를 냈다.”

       

      -개봉 전 유가족 시사회가 열렸는데 반응은

       

      “일단 이렇게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우리가 생일 모임을 하는 이유는 치유가 아니고 살아야 할 이유를 단 하나라도 찾고 싶어서 모임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너무너무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위안이 될 수도 있고 절박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 분도 계신 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출연 부담감은 없었나

       

      “감독님에게 대본을 받고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맞나 걱정이 앞섰었다. 세월호 이야기라는 것이 온전히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처음에 나는 내가 안 하더라도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출연 결정을 하게 됐고 오히려 감독님을 독려하게 됐다. 이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내일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적당한 타이밍은 없고 타이밍은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캐릭터가 ‘밀양’과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밀양’의 신애를 한 뒤로 ‘아이 잃은 엄마는 안 할래’ 했는데 드라마든 영화든 비슷한 작품들이 들어왔었다. ‘생일’이 왔을 때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더 좋았다. 주변에서 세월호 이야기지만, 유가족의 이야기지만 피해가지 말고 하면서 다른 것도 선택을 해보라고 했다. 그래서 결국 하겠다고 했다. 저도 하고 싶으면서도 누군가의 ‘한 번 해봐’라는 소리가 필요했을 수 있었나 보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영화가 선택하기 전까지 너무 힘들어했는데 용기 내서 다가가 보니까 소중함과 감사함이 생겼다. 또 ‘누군가의 이웃이 돼야지’하는 하루에 대한 감사함이 생기는 작품이다. 나처럼 ‘용기를 내주세요’하면 ‘내가 왜’라고 하실까 봐 조심스럽기는 하다. 하루를 전환시킬 수 있는 영화다. 관객들이 한 걸음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숲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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