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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NC 야구에 ‘양의지 효과’는 실존한다

입력 : 2019-04-06 07:00:00 수정 : 2019-04-06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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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입니다.”

 

다수 전문가는 올 시즌 예상 순위에서 NC를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포수 양의지의 합류만으로 5강 싸움은 가능할지언정 대권 도전에는 무리가 있다는 계산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일찌감치 전력에서 빠졌다. KBO리그에 처음 발을 들이는 외국인 선수 드류 루친스키와 에디 버틀러도 섣불리 성공을 예단할 수 없었다.

 

반전의 연속이다. 핵심 선수들이 빠진 사이 다른 선수들이 존재감을 입증해서다. 심지어 주전 2루수 박민우,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까지 이탈했는데 그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박석민-양의지-모창민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나성범도 힘을 보태고 있다. 마운드는 더 놀랍다. 외인 선수 두 명과 이재학을 제외하고 김영규, 박진우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발로 네 차례 등판해 총 3승을 합작해냈다.

 

선수단에 ‘양의지 효과’는 실존한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투타 양면에 영향을 미쳐서다. 다양한 효과 중 하나가 ‘단순화’다.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설 땐 경험이 없기에 잡생각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운을 뗀 이동욱 감독은 “그런데 (양)의지가 사인을 내는대로만 던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의지 효과를 수치로 환산할 순 없지만 양의지가 4, 5선발을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동욱 NC 감독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이유다.

 

타격에서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미 선수단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양의지의 타격을 체감했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만 봐도 도움이다. 특히 비교적 선수층이 젊은 NC는 특히 얻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이 감독은 “젊은 타자들이 전지훈련부터 지금까지 양의지의 타격만 보고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며 “분명히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NC는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박민우와 베탄코트가 부상으로 2군에 머물러있다. 선발 구창모와 임창민도 마찬가지다. 다만 무기력한 패배 대신 끈질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 NC 야구, 그 중심엔 양의지가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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